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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걸그룹들의 첫 번째 경연이 시작됐다.
29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걸그룹 대전 '퀸덤'에서는 떨리는 첫 만남을 가진 뒤 첫 번째 경연 무대를 꾸미는 걸그룹 AOA, 마마무,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오마이걸, 박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프로그램은 걸그룹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주자로 출격한 AOA(데뷔 2012년)는 섹시와 카리스마가 겸비된 군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AOA의 배턴을 이어받아 마마무(데뷔 2014년)가 재즈풍의 노래로 출격했다. 전소연의 화려한 랩으로 물꼬를 튼 데뷔의 (여자)아이들(데뷔 2018년)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오마이걸(데뷔 2015년)은 그룹 색깔이 강하게 담겨 있는 청량하면서도 웅장한 매력을 뽐냈고 러블리즈(데뷔 2014년)는 "저희 그룹 하면, 사랑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만을 생각하는데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작 전, 기획안을 먼저 받아든 각 그룹들은 '경쟁', '전쟁', '서바이벌'이라는 단어에 화들짝 놀랐다. 경쟁 걸그룹들의 정체를 몰랐던 이들은 갖가지 추측을 내놓으며 자신감과 긴장을 넘나들었다. 마침내 서로의 정체가 오픈됐다.
그러나 한 팀만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유일한 솔로 아티스트 박봄이 등장했다. 대선배 박봄이 스튜디오에 가장 먼저 나타나자 후배 그룹들은 모두 초조해했다. 박봄 역시 "다 그룹으로 계시는데 저만 솔로로 있다 보니까 낯을 가리게 된다"라며 민망해했다.
해외 스케줄 탓으로 불참한 (여자)아이들을 제외하고 모두 모이자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특히 낯을 많이 가린다는 마마무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장성규는 "지금 누구보다 불안할 사람들이 막내인데도 참석하지 않은 (여자)아이들일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다희는 "분위기를 이렇게 조성하는 건 자제해주길 바란다. 저희는 평화를 지향한다"라고 제지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MC들은 큰 룰을 설명했다. 사전 무대 투표, 생방송 투표 등을 합산해 1위에 오른 팀은 단독 컴백쇼를 꾸미게 된다. 걸그룹들은 설렘을 가득 드러냈지만 페널티도 존재했다. 사전 무대에서 6위를 연속 두 번한 팀은 불명예 하차하게 되는 것. 살벌한 경쟁 무대에 걸그룹들은 경악했다.
첫 번째 경연 주제는 각 그룹의 대표 히트곡이었다. 이에 앞서 경연 순서 정하기가 진행됐다. 마마무는 자신감 있게 오프닝을 선택했고, 평화롭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점차 본심을 드러냈고 치열한 순서 싸움이 일어났다. 이 때, 마마무 문별은 설현이 놓은 AOA 엔딩 자리를 1위로 옮겼고 마마무를 엔딩으로 바꿨다.
이를 보던 설현은 "끝나기 전에 다 우리 빼고 다 빼놔도 되지 않냐"라며 꾀를 생각해냈다. 다행히 마마무가 다시 엔딩을 AOA 위치로 돌려놨고 마마무의 장난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룹들 간의 배려로 사전 페널티를 받은 팀은 아무도 없었다.
마침내 첫 번째 경연 당일이 됐다. 각 팀들은 부담감을 느꼈지만 각오를 다지며 1위를 목표로 삼았다. 평가는 관객들의 투표와 연습생 후배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첫 번째 무대로 나선 마마무는 히트곡 '데칼코마니'를 선곡했다.
전날까지도 콘서트를 하고 온 마마무는 무대 전 걱정했던 것과 달리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왔다. 현장을 꽉 채우는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물론, 걸그룹들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무대에 빠져들었다. 급기야 오마이걸은 "(우리) 집에 가자"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두 번째 차례인 박봄의 표정은 어두워졌으나 이내 긴장을 풀고 '유 앤 아이'로 출격했다. '유 앤 아이' 전주를 들은 걸그룹 멤버들은 "눈물날 것 같다", "이 노래는 우리한테 향수다"라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스케일 큰 앙상블 등장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사진 = 엠넷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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