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4' 허지웅 "교수였던 父, 이혼 후 금전적 지원 無…힘들었고 섭섭"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작가 허지웅이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2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작가 허지웅, 가수 황치열, 방송인 오정연, 태사자 김형준, 가수 백청강이 출연했다.

이날 허지웅은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보며 "어린 시절에는 배고픈 것도 잘 몰랐다. 아빠가 교수였고, 중산층이었지만 15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저랑 동생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혼 후 지원을 전혀 안 해주셨다. 대학교를 갔는데 혼자 서울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집, 등록금, 생활비 아무것도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3개씩 했다. 별 걸 다 했다. 하다하다 화가 나더라. 또 아버지는 교수인데, 그 학교에서는 자녀 등록금이 나오는데 왜 그것도 안 주나 싶었다. 너무 힘드니까 섭섭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기억나는 게 있다. 소주를 엄청 마시고 전화를 했다. 등록금만 내주시면 평생 효도하고 끝까지 모시고 살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안 준다더라. 돈 없으신다고 했다. 난 280만원보다 못한 자식이었다. 그럼 대체 어떤 누가 날 아껴줄까 싶었다. 단단한 사람이 되고자 해서 20대에 열심히 살았다"라고 고백해 모두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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