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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재용이 우여곡절 많았던 자신의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신스틸러 연기파 배우 이재용의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재용은 부산에서 극단 생활을 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재용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작품은 영화 '친구'였다.
이재용은 당시를 회상하며 "'현역 (조직폭력배) 아니냐', '실제로 어둠의 세계에 종사하는 분 아니냐'라는 의심을 많이 받았다"며 "실제로 그쪽에 계신 분들이 도전장을 띄운 적도 있었다. 울산에서…. 자칫 하면 싸움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배우가 되기까지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해서 판·검사되길 바랐던 아들이 배우가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의 실망은 컸다고.
이재용은 "내가 배우가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가 날 보는 시선이 편치 않았다"면서도 "어머니는 평소에 '술, 담배, 여자를 가까이 하면 인연을 끊겠다'고 말하던 분이었다. 그런데 내가 첫 작업에서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 때 어머니가 내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눈치 채신 것 같다. 어느날 내 호주머니에 어머니가 담배를 넣어두셨더라. 그게 배우가 되는 걸 인정한다는 첫 표시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어느덧 38년 차, 무명 시절을 거쳐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재용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이재용은 "배우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긴 했는데, 아이 셋의 뒷바라지를 하고 나니 적자더라. 빚도 있고…. 계속 일을 한 것도 아니고 공백기가 있었다. 공백기에는 적자다. 나 혼자 살면 적당히 근검절약하면 되지만 자식들이 있으니 그게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얼굴을 알리기 전에는 그런 어려움이 더욱 컸다. 이재용은 "내가 삶을 좀 헐겁게 살았다. 연극배우가 안정된 직업은 아니지 않나? 생계를 위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역방송국에서 작가, 리포터 등도 했다"며 "그렇게 지치다보니 술을 마시게 됐고, 힘든 현실을 피하려다보니 조증 같은 게 왔다. 조금 심각한 상황까지 갔었다. 우울증이 깊게 왔다"고 말했다.
한 때는 절망감에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었다는 이재용. 끝내 그를 구한 것은 명상이었다. 이재용은 "명상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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