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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일명 '정준영 단톡방'의 멤버이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던 가수 로이킴(27·김상우)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며,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로이킴 측은 "조사 과정에서 2016년경 포털 사이트 블로그상의 이미지 1건을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쳐하여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행위가 의도와는 상관 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로이킴이 속해있던 단톡방은 문제의 대화방과는 별도의 방이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겸허한 자세로, 모범적인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활동에 대한 예고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로이킴 측의 공식입장이 나오기 하루 전인 24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도 로이킴 사건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았었다. 그런데 로이킴과 정준영, 최종훈이 함께 있는 방이 '낚시방' 멤버였다. 정말 물고기를 잡는 낚시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공식입장에서 언급된 '별도의 대화방'이라는 게 '낚시방'을 뜻했던 것.
그러면서 그는 "그 방에서 당시 어떤 연예인의 음란물 합성 사진이 유포된 적이 있다. 로이킴은 '이거 그 분 아니야'라며 블로그 사진을 캡처해 단톡방에 올렸고, 그게 음란물 유포가 돼버렸다"며 "로이킴은 합성 사진임을 알리려고 한 게 정보통신 법상 일반 음란물 유포 혐의가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과 로이킴 측의 공식 입장이 연이어 나오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로이킴의 이름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이 모여졌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로이킴이 억울하다는 입장에서 "사실이라면 안타깝다", "누명을 쓴 거다", "이제 좋은 노래 내주길"이라는 반응을 드러낸 반면, "아직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다", "방관한 것도 잘못이다",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태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결국 유포 혐의를 시인했던 로이킴은 대중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4'에서부터 쌓아왔던 '엄친아', '엘리트 가수'라는 호감형 이미지를 비롯해 그의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로이킴의 이미지 쇄신과 향후 연예계 복귀 여부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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