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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문소리가 후진 없는 토크로 '밥블레스유2'를 장악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밥블레스유2' 2회에서는 배우 문소리가 무알콜 안주로드 3차의 첫 인생언니로 등장해 빼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문소리는 등장부터 강력한 주당의 향기를 풍겼다. 그는 주량을 묻자 "죽을 때 '술을 적게 먹어서 아쉽다'라는 생각은 안 들 것 같다. 먹을만큼 먹었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이게 바로 '찐'이다. 이런 분들을 주상전하라고 한다"라고 치켜세워 폭소케 했다.
송은이는 "서울에 나래바가 있다면 동탄에는 소리바가 있다더라"라고 말했고 문소리는 "누가 좀 힘들다고 하면 '걔 좀 데려와. 밥이나 한 끼 해줄게'라고 한다. 배용준 씨도 왔었고, 강동원 씨도 왔다. (송)혜교 씨도 왔었다. 같이 작업한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영화 '배심원들' 팀과 임순례 감독님도 오셨다"고 전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남다른 요리 고수 면모를 풍기던 문소리는 '밥블레스유2'의 '편먹고 갈래요?'라는 콘셉트에 공감하며 "최근에 정혜신 작가의 책을 봤다.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많은 바른 말들이 폭력적이라고 하더라. 심한 욕을 듣고 쓰러진 사람보다 바른 말을 듣고 상처받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그냥 그 사람이 결정하고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다. 충분히 공감만 하면 된다. 미리 충고를 하면 반감 생기고 마음만 더 힘들어진다"며 명언을 쏟아냈다.
이어 남자친구의 스킨십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연자의 사연에 문소리는 "저는 스킨십을 기다리는 편이었다. 애태우게 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도연은 "키스하려고 하면 입을 꾹 닫고 있었냐"라고 물었고 문소리는 "그렇게 답답한 스타일은 아니다. 그냥 시간과의 싸움이다. 참으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방금 사연을 들으면서 '원하면 본인이 리드를 하면 되지 않나. 남자만 리드를 하라는 법은 없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나한테 '너는 해 봤냐' 생각했다. 그런 내가 후회스럽다. '농염주의보'에서 박나래 씨가 되게 부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박나래는 "저는 스킨십계의 콜럼버스다. 난 대놓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할 거니? 오늘 하자고?'라고 한다. 최대한 이 남자를 꼼짝 못하게 만든다. 좁은 공간을 지나가다가 휙 돌아보는 거다"라고 비법을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준환 감독과의 비밀 연애, 비밀 결혼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친구들과 절교할 뻔도 했다. 1년 간 비밀 연애 중이었는데 결혼 기사가 난 거다. 그런데 친구들끼리 '나만 몰랐나?' 싶은 거다. 완전히 비밀 연애했다. 금방 헤어질 줄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더니 애칭도 공개했다.
그는 "제가 계속 '감독님'이라고 하니까 다른 거 없냐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한동안 '코치님'이라고 불렀다. '코치님'이라고 하면 '라커룸에서 만날까?'라고 하더라"라며 "우리 엄마도 결혼 초반엔 '장코치 밥 먹어'라고 하셨다. 요즘은 그냥 '연두아빠', '여보'라고 하는데 '감독님'이라고 가장 많이 한다"고 밝혔다.
남편인 장준환 감독과 굳건한 애정전선 유지를 위해 각종 비법을 공개하던 문소리는 "소울메이트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소울이 꼭 메이트가 있어야 하냐. 영혼을 그냥 혼자 두면 안 되냐. 남편이란 바디 메이트도 있다"고 폭탄 발언해 모두를 흥분케 했다. 그러자 문소리는 "법적으로다"라고 수습하며 "꼭 소울까지 우리가 그래야 하냐. 소울은 자유롭게 내버려두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날 화끈한 입담으로 멤버들과 자유롭게 토크를 나누던 문소리는 송은이의 추진력을 치켜세우며 "큰 의지가 됐다. 응원이 돼주는 기분이었다. 여성 희극인들이 잘 놀 수 있게 콘텐츠도 직접 제작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나도 뭘 해볼 수 있겠지' 하면서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해 '밥블레스유2' 출연 의미를 강조했다.
[사진 = 올리브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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