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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 유재명이 극악무도한 질주를 멈출 수 있을까. 매 회 대체불가한 아우라와 미친 연기로 유재명만의 독보적인 장대희를 완성시키고 있는 가운데, 장대희의 끝나지 않는 '갑(甲)의 몽둥이'가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박새로이를 '적'으로 삼은 장대희의 매질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 끝나지 않는 장대희 표 '네버엔딩 뒤통수' 모먼트를 모아본다.
▲ 건물 사들인 클라쓰가 다른 파격 행보
10년만에 다시금 재회한 장대희와 박새로이(박서준), 장대희가 보인 '슈퍼 갑' 위엄의 시작이었다. 장가에 억대 투자를 한 박새로이가 주주로 올라서자 장대희가 직접 '단밤'에 찾아갔다. 박새로이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장대희는 도발하는 박새로이를 향해 "몽둥이로 맞아야겠구나. 호랑이는 짖지 않아 그저 물어뜯을 뿐, 내 조만간 무슨 말인지 가르쳐줌세"라며 선전포고를 했고, 곧이어 '단밤'이 자리한 건물을 사들이는 파격 행보로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 아들까지 버린 비정한 기자회견
궁지에 몰린 장대희. 그의 선택은 극중 인물은 물론 시청자까지 패닉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들 장근원(안보현 분)의 과거 뺑소니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장가'에 위기가 찾아온 상황. 박새로이는 이를 기회 삼아 장대희를 '장가'에서 물러나게 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장대희는 이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다. 대표이사 해임안 주주총회를 꾸미는 강민정(김혜은)과 박새로이, 장근원을 내쳐야 한다는 오수아(권나라), 장대희의 아들 장근원까지 모두를 속이고 결국 '장가'를 위해 아들 장근원을 내치는 선택을 했다. 장근원의 경찰 조사 당일 처음으로 아들을 끌어안고 '아버지의 정'을 오롯이 전했던 장대희가 장근원이 떠나자 기자회견을 여는 반전 행보를 보인 것. 장대희가 개입했던 뺑소니 사건의 죄를 모두 아들에게 뒤집어 씌우며 극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 속고 속이는 투자 전쟁, 50억 초강수
장대희가 박새로이를 '적'으로 삼았다. 아들 장근원을 내치고 택한 '장가'였지만 장남을 내친 장대희의 속이 말이 아니었을 터. 박새로이를 애송이 취급했던 장대희가 직접 박새로이에게 "이 장대희가 너를 적으로 삼았어. 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장대희의 행보에 긴장감이 증폭된 상황. '단밤'은 경연 프로그램인 '최강 포차'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 투자사까지 나타나며 승승장구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장대희의 큰 그림임이 드러내며 다시금 극 전체에 충격을 안겼다. '단밤'에 접근한 것부터 거짓이었던 투자사 중명홀딩스는 결국 장대희의 지시 따라 50억 투자를 철회, '단밤'에 큰 손실을 남기며 클라쓰가 다른 갑의 악행을 선보였다.
이처럼 유재명은 장대희의 극악무도한 순간들을 섬세한 명품 연기로 생생하게 완성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드높였다. 유재명이 입을 열 때면 숨죽이고 보게 되는 건 이미 안방극장에선 당연한 일이 됐다. 그의 발언과 행보 하나하나에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바라보게 되는 것. 존재 그 자체가 악이자 대사와 서늘한 눈빛까지도 클라쓰가 다른 악역 아우라를 뿜어내는 유재명에게 시청자 역시 빠져들었다. 악역임에도 그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게 되는 건 유재명이라는 배우가 가진 위력이 아닐 수 없다. 장가의 중심으로서 '이태원 클라쓰'를 뒤흔드는 유재명의 장대희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이유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쇼박스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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