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무열이 선한 매력으로 ‘아는 형님’을 물들였다.
1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무열은 지난 2011년 트위터를 통해 윤승아에게 DM(Direct Message)을 보내려다 실수로 공개 메시지를 보내 두 사람의 열애가 알려진 일이 언급되자 “분명히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 확인까지 했는데 공개 메시지로 보냈더라. 그래서 바로 지웠다. ‘어떡하지?’ 하고 있었는데 조용하더라. ‘아무도 못 봤구나’ 하고 있었는데 한 번 웹상에 올라가면 기록이 남아서 다른 사람들 피드에는 뜨지 않나. 다른 사람들 거엔 다 떠 있었다. 나만 지우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윤승아에게 보냈던 메시지도 공개됐다. “술 마신 깊어진 밤에 니가 자꾸 생각나고 니 말이 듣고 싶고 니 얼굴이 더 궁금해. 전화하고 싶지만 잘까 봐 못하는 이 마음은 오늘도 이렇게 혼자 쓰는 메시지로 대신한다. 너라는 변수를 만난 나는 너무나도 내일이 불완전하고 어색하고 불안해. 반이었던 김무열의 내일을 그렇게 만드는 너는 정말로 이젠 날 하나로 만들 건가 봐. 잘 자요. 오늘은 괜히 어렵게 말만 늘어놓네. 보고 싶어. 이 한마디면 될걸”이라는 김무열의 메시지를 이수근이 낭독했다.
공개됐을 때 심정에 대해 묻자 김무열은 “기사가 터졌을 때 와이프는 촬영을 하고 있어서 6~7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됐다. 계속 기사는 올라가고 이걸 막을 방법은 없고”라며 “정말 초조했다. 헤어지자고 하면 내 잘못이니까, 그렇게까지 마음을 먹고 연락이 겨우 닿았는데 되게 쿨하게 ‘괜찮아. 이렇게 된 거 공개 연애하지 뭐’라고 했다”라고 당시 윤승아의 반응에 대해 전했다.
이 상황이 벌어진 게 교제하고 얼마쯤 되었을 때냐고 질문하자 김무열은 “만난 지는 6개월이 안 됐고 사귀기 시작한 지는 3~4개월밖에 안 됐을 때”라고 답했다.
윤승아에게 보냈던 메시지가 공개된 후 지인들이 ‘광명의 셰익스피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글솜씨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이기도 했다. 김무열의 어머니가 소설가였던 것. 김무열은 “내가 중학교 때 등단하시고 단편 위주로 쓰시다가 최근에 장편집도 몇 개 내셨다. 아직까지도 열심히 쓰고 계시다”고 전했다.
메시지에서 윤승아를 ‘변수’라 칭했던 이유도 밝혔다. 김무열은 “그전까지 연애를 안 한 지 좀 오래됐었다. 혼자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던 때다.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그게 조금씩 변해가는 걸 그렇게 표현해봤다”고 털어놓으며 쑥스러워했다.
이날 김무열은 션 닮은꼴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외모는 물론 아내를 사랑하는 사랑꾼 면모, 심성, 말투까지 션을 연상시켰던 것.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내가 오늘 ‘아는 형님’에 와서 가장 당황했던 일이 있다. 무슨 일일까”라는 문제를 낸 김무열. 이상민이 “션을 닮았다는 문제를 가지고 와서 이 문제를 내서 정답은 ‘션!’을 하려고 했는데 들어오자마자 희철이가 ‘션 닮았다!’ 하는 순간 문제가 그 날아가 버렸어”라고 말해 정답을 맞혔다. 김무열은 “내가 그런 일이 되게 많다”며 사람들이 션으로 오해하는 일화를 전했다.
이런 말을 듣고 있던 강호동이 “어딜 가도 그런 오해를 많이 받냐”고 하자 김무열은 “와이프랑 둘이 길 걸어가는데도 우리 둘이 다 들릴 정도로 ‘어! 션이다!’라고 한다”고 대답했다.
션 외에 또 닮은 사람이 없냐는 질문에 “인터넷상에서는 옹성우라는 분”이라고 밝힌 김무열. 여러 사람과 닮아 “약간 좀 흔한 얼굴”이라고 셀프 디스한 김무열은 “개성이 없는 얼굴이다. 그래서 역할을 맡을 때는 오히려 장점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