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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대체 뭐가 다른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 마무리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일침했다. 코로나19와 메이저리그 2020시즌의 파행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휴스턴에 대한 성토는 현재진행형이다.
야후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를 한 리베라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리베라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1980년대 야구 도박으로 제명된 피트 로즈와 뭐가 다르냐고 질문했다. 과거의 처벌에 비하면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충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전자기기를 사용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휴스턴에 대해 우승 박탈을 하지 않았다. 감독과 단장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벌금 500만달러와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박탈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리베라는 "결국 누군가 그런 일(불법 사인 훔치기)이 일어나도록 허락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한 사람들과 피트 로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로즈는 제명됐다. 한 명의 선수, 한 명의 매니저였다. 그러나 이 문제는 조직(휴스턴)에 있다. 그 안에 누가 있었는지는 상관 없다. 부정행위였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리베라는 "나는 모든 야구인과 단체를 존중한다. 휴스턴이 한 일은 잘못됐다. 확실히 틀렸다. 난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사기를 쳤기 때문에 해고될 수도 있다.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로즈도 지난 2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영구제명 해제를 요청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자신의 잘못만큼 과했으나 선수 개개인에게 징계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결과는 같을 것 같다. 두 가지 잘못 모두 옳지 않다"라고 했다.
[리베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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