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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 분장' 의정부 고등학생들의 인종 차별을 지적했다가 '동양인 비하' 역풍을 맞은 가운데,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뜬금없이 논란과 관련 '비정상회담' 캡처샷을 올린 것에 대해 해명했다.
샘 오취리는 최근 흑인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을 "불쾌하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정작 샘 오취리 본인 또한, 2015년 5월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한 것이 드러나며 역풍을 맞고 있다. 당시 세계 각국 특이한 대회 중 '얼굴 찌푸리기 대회'를 소개되며 패널들이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한 가운데 샘 오취리가 해외에서 동양인 비하 제스처로 잘 알려진 '눈 찢기' 포즈를 선보인 것.
이 가운데 다니엘 린데만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뜬금없이 해당 방송분의 캡처샷과 함게 "예쁘다"라는 글을 올리며 샘 오취리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관심이 커지자 이 사진을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했다.
이후 다니엘 린데만은 장문의 댓글로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 드린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 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다. 웃자고 한 건다. '풍자'. 해당 사진도 친한 한국 형이 제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원숭이를 따라 하려고 하다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처 사진이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이것도 역시 '풍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다.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길 바란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니엘 린데만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자가 없다.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갖고 왜 방송 활동을 하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이라고 당부했다.
▼ 다니엘 린데만 글 전문.
자자자 여러분 주목~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 드립니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 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어요. 웃자고 한 거죠? “풍자”.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형의 개코원숭이 따라하려고 하가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캡쳐 사진입니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그것도 역시 “풍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고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군아”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어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 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어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 아이구 저 이만 다시 대본공부 하러 갈게요
[사진 = 다니엘 린데만 인스타그램, JTBC '비정상회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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