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민정(38)이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종영한 '한다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민정은 송가(家)네 둘째 딸이자 현실적이고 똑 부러지는 소아과 의사 송나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올해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하다 보니까 완급조절과 건강관리를 해야 했어요. 하지만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죠. 오랜 시간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10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한다다'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민정은 이로 인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우선 장소를 섭외하는 것이 되게 힘들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면 사실 예쁜 데 가서, 사람들 많은 데, 예쁜 그림들이 많잖아요. 그런 걸 되게 많이 놓쳤어요. 예를 들면 규진이랑 분수대 신도 코로나19 때문에 분수가 안 나온다고 해서 못 찍고, 야외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신도 축소해야 되고 그런 것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이 사건이 다이내믹한 드라마가 아닌 휴먼 드라마여서 배우들 간의 호흡과 연기를 통해서 채워나갔던 것 같아요."
'한다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따뜻한 사랑과 가족애를 그려냈다. 시청자들로부터 '막장 없는 힐링 주말 드라마'라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이민정에게 '한다다'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장편과 인물이 많은 드라마는 처음이에요. 예전에는 트리오, 관현악 4중주 같았다면,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여서 내가 치고 나와야할 때, 내가 쉬어줘야할 때가 확실했던 작품이였어요. 그 완급 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할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한다다'를 통해 더 깊어진 감정연기를 보여준 이민정. 그는 앞으로 장르물과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의 작품 활동은 물론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 열심히 하려고 해요.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도 해보고 싶어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 수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여자 영화가 잘 되면 그만큼 임팩트가 크다는 것도 알아요. 늘 마음을 놓지 않고 있어요."
[사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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