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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투투 출신 방송인 황혜영이 팀 해체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24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황혜영을 비롯해 배우 이계인, 개그맨 김준호, 크리에이터 랄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혜영은 최근 자신의 이름 앞에 일명 '돌직구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그는 "예쁘게 봐주셔서 요정을 붙여주신 것 같은데 사실 자제가 안 되나보다. 잘 욱한다. 불의를 보면 자제를 못한다"라며 "지난해 우리나라 한복과 김치가 중국 고유의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처음에는 무시했는데 중국 기업에서 중국 시녀의 옷을 한복으로 사용했더라. 말이 안 돼서 김치, 한복을 자꾸 너네 거라고 우기면 만리장성은 우리 집 뒷담이라고 우겨도 되겠냐고 SNS에 올렸다. 나중에 각국 네티즌이 와서 언쟁을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쇼핑몰 CEO이자 연예인 온라인 쇼핑몰 1세대인 황혜영. 그는 "쇼핑몰을 처음 시작할 때와 환경이 많이 달라졌냐"는 스페셜 MC 유민상의 물음에 "쇼핑몰 오픈 16년 차다. 초창기에는 의류, 잡화 위주였고 지금은 공구 시장이라고 말한다. 우리 물건만 팔았었는데 여러 업체의 제품이 입점돼있는 멀티숍 형태로 바뀌었다. 마켓 수준이다. 마켓 타깃층이 30~50대 여성이다. 오픈 시간대를 오전 11시로 한다. 등교, 출근 등 바쁜 시간대를 지나서 잠깐의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황혜영은 공동구매 제품 선택도 직접 한다며 "심지어 양말, 머리핀 하나도 내가 선택한다. 제품이 10가지 있으면 다 써본다. 심지어 물티슈는 아이들이 쓰는 거라 맛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쇼핑몰 개업 초창기에는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황혜영은 "동대문 시장의 제품을 사입해서 시작했다. 제품을 사러 가는 곳이 일반 매장과는 건물 자체가 다르다. 처음 갔을 때 '쟤가 여기 왜 왔지?'라는 눈초리가 있었다. 기에 밀리지 않으려고 청심환까지 먹고 들어가본 적이 있다. 기에 눌려서 말을 못 붙인다"라며 "도매상가다보니 주문량이 늘어서 이젠 내가 가면 음료수를 들고나온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인수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여섯 평짜리 원룸에서 시작해서 애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황혜영은 MC 김구라가 "행사비가 대단했다"고 말하자 "나는 그렇게 받지 못했지만 사무실에 가면 현금 뭉치가 있었다. 그때는 다 만 원권이라 현금 뭉치가 신문지에 싸여서 쌓여있었다. 행사 노래 두 곡에 2천만 원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계산을 해봤는데 행사를 다섯 개씩 하면 1억 원인 거다. 근데 정산을 거의 못 받았다. 그때 1억 원씩 행사비를 받았는데도 힘들고 밥 먹을 돈이 없었다. 스케줄이 있으면 같이 먹지만 없으면 밥을 못 먹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투투 시절부터 의상에 관심이 컸다는 황혜영. 그는 "스타일링해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스타일리스트가 있었지만 내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라며 "그때는 쇼핑몰 계획이 없었다. 그룹이 해체되고 소속사가 바뀌었는데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우울증, 공황장애가 왔다. 4년간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집 밖에 안 나갔다. 나를 알아보는 것도, 못 알아보는 것도 힘들었다. 힘들어서 집 밖을 아예 안 나가다가 고립되어선 안 되겠다 싶었다. 집에서 조금씩 시작하게 된 게 쇼핑몰이었다"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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