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멀쩡하게 잘 진행되던 경기가 왜 갑자기 멈췄을까.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한화는 1-2로 뒤진 8회말 2사 1루 상황에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마운드로 걸어가면서 우효동 구심에 투수교체를 알렸다. 한화는 주현상을 구원투수로 투입했으나 전광판에는 강재민의 이름이 새겨졌다. 그리고 이어 심판진이 한화 덕아웃으로 집결했고 강재민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강재민으로 전달을 받았다는 것이 심판진의 입장.
그러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거칠게 항의했다. 항의는 길어졌고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심판진은 4분 이상 항의한 수베로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시즌 1호 퇴장이었다. 한화는 의도와 상관 없이 강재민을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경기는 오후 8시 57분부터 9시 7분까지 10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한화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등번호 66번인 주현상을 올리려 했으나 통역상 실수가 발생하면서 55번 강재민으로 통보가 됐다"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통역상 실수이니까 바로 잡아달라"고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이미 통보된 상황이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화는 강재민이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 8회말을 실점 없이 넘어갔으나 9회초 득점을 만회하지 못해 1-2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8회말 투수교체 문제로 심판진들에게 항의하다 규정시간 4분을 넘겨 퇴장이 선언되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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