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주권이 의도치 않은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고의는 아니었다”라며 해당 장면을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지난 11일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 공동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다만, 경기 막판에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7회초에 중간계투로 투입된 주권이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한 것. 헤드샷에 의한 퇴장은 올 시즌 4호였다.
피렐라는 주권을 응시하는 등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주권은 경기가 끝난 후 통역과 함께 피렐라를 찾아가 직접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던지다가 공이 미끄러졌고, 다리도 빠졌다고 하더라. 직접적으로 던지다 그렇게 됐으면 부담도 컸을 테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윤)석민이의 경우가 그랬다”라고 전했다.
윤석민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지난 2010년 8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조성환에게 헤드샷을 던진 바 있다. 당시 조성환은 CT촬영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롯데 홈팬들은 윤석민에게 야유와 함께 오물을 투척했고, 윤석민 역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공황장애에 대한 심리치료를 받았다.
당시 KIA 투수코치가 이강철 감독이었다. “그 경기 이후 석민이는 한동안 롯데전에 투입하지 않았다. 특히 부산 원정경기는 대부분 제외했다.” 이강철 감독의 회상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주)권이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다리가 미끄러져서 그렇게 됐기 때문에 다음 경기 투구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 고의는 아니었다. 어떤 강심장의 투수가 얼굴로 공을 던지겠나. 그건 살인행위다. 타자 입장에서도 의도를 알 텐데, 경기가 잘 풀리고 있는 가운데 부상 위험이 큰 부위로 공이 와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주권(상), 호세 피렐라(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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