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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윤지련 작가가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시즌 2에 대해 귀띔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 각본을 맡은 윤지련 작가를 20일 오후 화상으로 만났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와 그의 삼촌 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았다.
극중 아버지의 죽음으로 혼자 남겨진 그루는 갑자기 나타난 후견인 상구와 함께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을 운영하며 죽음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기서 유품정리사는 유족 또는 의뢰인을 대신해 고인의 유품이나 재산은 물론 사망 현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윤 작가가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받아 완성된 '무브 투 헤븐'은 우리가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고독사, 산업재해, 데이트폭력, 입양아 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한다.
지난 14일 넷플릭스에 공개돼 절찬 스트리밍 중인 '무브 투 헤븐'.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윤 작가는 "시즌 2에 대한 이야기가 일부 들어와 있었다"라며 "시즌 1을 작업하는 와중에도 시즌 2를 위해 아껴두자는 논의가 많았다. 시즌 2가 나온다면 더 좋은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리고 싶다. 배우진이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해주셨다. 드라마를 찍는 게 아니라 공공 프로젝트를 하러 오신 것처럼 진심으로 아끼고 협업을 잘 해주셨다. 참여하신 모든 분이 시즌 2를 하면 꼭 오겠다는 말을 하고 가주셨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팬데믹 속 치유나 위로가 필요한 분이 많아졌다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현실이다"라며 "아프지만 끝에는 반창고처럼 붙여지는 작품이길 가장 바랐다. 전 세계 시청자에게도 작은 반창고가 붙여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차기작은 러브스토리다. 윤 작가는 "러브스토리를 못 쓸 것 같았는데 쓰고 있더라"라며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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