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영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개봉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작품을 언론에 처음 선보이는 중요한 행사인 언론시사회를 고심 끝에 취소한 경우도 있다.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된 영화관은 밤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극장가는 그야말로 초대형 악재를 만나게 된 셈이다.
먼저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은 예정대로 관객을 만난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랑종'은 변동 없이 오는 14일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태국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랑종'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 나홍진 감독이 제작, 원안을 맡았다. 태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두 공포영화 거장의 합작으로 일찍이 국내외 영화 팬의 기대를 모았다.
배급사 디스테이션 측에 따르면 그룹 2AM 출신 배우 정진운과 그룹 라붐 멤버 솔빈의 스크린 첫 도전이 담긴 '나만 보이니'(감독 임용재)도 오는 21일 정상 개봉한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다룬 코믹 호러물이다. 정진운이 오랜 노력 끝에 데뷔작을 찍게 된 신인 감독 장근 역을, 솔빈은 촬영팀 실세 PD 민정 역을 맡아 호연했다.
배우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 등이 출연하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의 배급사 CJ ENM 관계자는 개봉 일정에 대해 "변동사항 없다"고 전했다. '방법: 재차의'는 지난해 3월 종영한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확장해 스크린에 옮긴 영화로 오는 28일 베일을 벗는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며 드라마 '방법'의 3년 후를 담는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액션히어로'(감독 이진호)는 당초 오는 14일로 예정된 언론시사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배급사 트리플픽쳐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불가피한 상황과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액션히어로'는 꿈은 액션 배우, 현실은 공무원 준비생인 대학생 주성이 우연히 부정 입학 협박 편지를 발견하고 액션영화를 찍으며 악당을 때려잡는 이야기다.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이석형이 주연했다.
[사진 = 쇼박스-디스테이션-CJ ENM-트리플픽쳐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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