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민, 국민 불륜남의 애환 "식당 반찬 달라져…욕먹을 거 제대로" ('비디오스타')[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전노민과 이한위, 원기준, 오승아가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1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전노민 절친 특집 ‘노미니가 좋아하는 랜덤 친구’로 꾸며지는 가운데, 전노민, 이한위, 원기준, 오승아가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와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한위는 전노민과의 첫 만남 키워드로 '이글이글'을 꼽았다. 그는 "아시다시피 선한 인상이다. 실제로 겪어보니 되게 착하다. 그리고 한결같다"라며 "진실하고 정의롭다. 거기서 벗어나면 자기도 모르는 울화가 치밀어오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노민은 "기준에서 벗어나고 본인만 위해서 뭘 하고. 전체에 공감하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할 때 그렇다"라며 "저는 뒤에서 얘기 안 하고 그 자리에서 이야기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즉석에서 김숙과 지각한 이를 혼내는 상황극을 펼치기도 했다.

원기준은 "저도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꼰대가 돼가는 것 같다"라며 거들었다. 그러나 MC들은 "그럼 전노민, 이한위가 꼰대라는 거냐"라며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전노민은 오승아에 대해 "외모만 보고 깍쟁인 줄 알았다. 굉장히 선머슴처럼 털털하다. 뭐든지 다 예스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오승아는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서 혼난다"라며 "아까도 '텐션이 올라가서 연기를 한다. 편하게 연기해야 하는데 왜 말귀를 못 알아듣느냐'라고 하셨다"라며 작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오승아는 "항상 결혼할 남자는 꼭 날 보여달라고 하셨다"라며 전노민과의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전노민은 "아무 후배에게나 그러진 않는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아 역시 "당연히 보여드릴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원기준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선배님께 추천을 받은 줄 알았다. 굉장히 친하다고 했는데 저를 처음 만난 것도 기억 못 하고 계신다"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탤런트실에서 처음 인사를 드렸고 방송국에서 오가며 많이 뵈었다. 볼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원기준은 전노민을 언팔로우한 상태라고. 원기준은 "저는 형님이 SNS를 한 줄 몰랐다. 언팔을 한 게 아니고 팔로우를 안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분위기는 반전되고 말았다. 원기준은 "중요한 건 제가 형님을 굉장히 사랑한다는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출연진들은 전노민에 대한 퀴즈를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이한위와 오승아는 "계산을 너무 자주 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오승아는 "선배님이 돈을 못 내게 하신다. 어느 날 몰래 계산을 하면 혼난다. 장단점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한위는 "형편, 재정 상황을 알고 있는 형으로서. 돈만 없는 게 아니라 빚도 있다. 빚이 많았다가 까고 까도 아직 남아있다. 나한테 자주 낼 정도면 다른 데서도 그런 지경일 것 같다. 형으로서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승아가 "그런 형편인데 사시는 줄 몰랐다"라고 말하자 전노민은 머쓱한 듯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중에 출연료가 오르면 사라는 뜻이었다"라고 해명했지만 MC들의 "오승아 씨는 빚이 없다"라는 말에 다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국민 불륜남'이라 불리는 전노민. 그는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까지 달라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떻게 한 여자만 사랑하다 죽을 수 있어. 내가 예수님도 아니고 석가모니 부처님도 아니고'라는 대사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어차피 욕먹을 것 제대로 먹자는 생각이었다"라며 프로다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한위는 "아내 분이 신사임당이라는 소문이 있다"라는 말에 "이런 식의 표현을 안 좋아한다. 갖다 댈 분을 갖다 대야 한다. 평산 신씨, 덕수 이씨 가문에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따지지 않고 뒤지지 않고 캐묻지 않으면서 저를 한결같이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며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그 팀의 일원인 것 같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둘째 딸이 태어난 원기준을 향한 축하가 쏟아졌다. 그는 첫째와 둘째의 터울이 7살이라 많은 것을 잊어버렸다며 "나이를 많이 먹었다. 40대 초반과 후반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야기를 하며 그는 이한위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에 이한위는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난 아이하고 쉰 두 살 차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육아에 대해 묻자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말을 피하더니 "안 도와준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노민은 광고에 관련된 이야기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데뷔 전 회사에 다니던 시절, 광고 촬영을 위해 친인척이 돌아가셨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전노민은 "하다 보니까 온 가족을 다 죽였다. 나중엔 누가 돌아가셨다고 얘기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한번 얘기하니까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지 않았나'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노민이 찍은 광고는 무려 400여 편. 전노민은 그중 잊을 수 없는 광고로 오렌지 주스 광고를 찍었다. 그는 "우리나라 100주년 광고를 제가 찍고 다음 모델은 계속 아이돌이었다. 한 때는 '내가 쟤네들보다 좀 유명한가'하는 착각 속에 빠졌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악녀 연기로 맹활약 중이지만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 출신인 오승아.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 멤버들과 같이 오디션을 볼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김재경과 선의의 경쟁'이라고 타이틀이 떴다"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재경이와 오디션이 겹친 적이 없었다. 이걸 말하고 싶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원기준은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한 명 있다"라며 SBS '펜트하우스'에 출연 중인 엄기준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행사에 갔더니 사람들이 엄기준이 온다고 기대하고 있더라. 실망하지 않을까, 못 간다고 할까 고민했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이한위는 "위로가 될지 모르겠는데 나는 미스코리아 이하늬 씨가 있다. 우린 성별도 다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노민 역시 "배우 전소민 씨가 '아주머니가 선배님 이름을 말씀하신다'라고 하더라"라며 거들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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