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흥국생명이 2021-22 V리그 선수등록을 포기하면서 FA가 된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올 시즌 그리스 프로리그에서 뛴다.
그리스 프로배구 팀인 PAOK 테살로니키 VC(Thessaloniki Volleyball Club)는 최근 이재영-다영 자매를 올 시즌(2021~22년) 선수로 등록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단은 최근 영입한 이재영(Jae-Yeong Lee)과 이다영(Da-Yeong Lee)에게 각각 17번과 19번의 등번호를 배정했다.
특히 구단은 이재영에 대해 구단 홈페이지 대문에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Best player in club history)’로 소개했다.
아직 팀에 합류했을 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이재영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선정한 것은 아마도 올 시즌 맹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해서 미리 뽑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이재영과 함께 이름을 올린 브라질 출신의 알버쿼키(Carolina Albuquerque)와 폴란드 출신의 카크조로스카(Klaudia Kaczorowska)는 이미 팀을 떠난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모두 지난 2019~20년 시즌 팀에서 활약했기에 당연히 최고의 선수 자격이 있다.
이재영에 대해 구단은 한국 태생이며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Outside Hitter)즉 (왼쪽)공격수라고 소개했다. 또한 1996년 10월15일 생으로 한문이름 이재영(李在英)이며 키는 179cm, 몸무게는 64kg이라고 자세히 소개했다. 가족란에는 동생인 세터 이다영과 엄마 김경희가 있다고 올려놓았다.
동생 이다영에 대해서는 현대 힐스테이트와 흥국생명을 거친 세터로 왼손잡이라고 소개했다. 재미있는 것은 가족관계란에 이재영과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남동생(이재현)을 올려 놓은 것. PAOK구단이 이런 자세한 정보까지 올려 놓은 것은 두 선수가 이미 팀 소속 선수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선수의 그리스 리그 진출설은 지난 6월 불거졌다. 터키 스포츠 에이전시 CAAN은 지난 6월11일 “이다영은 그리스 PAOK와 모든 협상을 마쳤다”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그러나 곧바로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국제이적동의서 발급문제가 불거졌다. 협회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 대해 이적 동의서를 발급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혀 두 선수의 그리스 이적은 불가능한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PAOK 구단과 쌍둥이 자매의 에이전시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두 선수의 신분에 관한 유권해석을 문의한다고 했다. 아마도 FIVB로 부터 긍정적인 답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고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흥국생명 시절 이재영-다영 자매. 구단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된 두 선수. 사진=마이데일리 DB, 구단 홈페이지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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