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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5년 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도 로비 레이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5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몸 담은 로비 레이를 조명했다. 레이는 올 시즌 26경기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71에 탈삼진 202개, WHIP 1.01로 아메리칸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다.
레이는 2020시즌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트레이드로 가세했다. 12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 시즌 후 FA가 됐고, 토론토는 1년 800만달러라는 헐값에 붙잡았다. 그랬던 레이가 반전의 2021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이는 애리조나 시절이던 2017년 15승5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뒤 일관성 있게 좋은 활약을 펼친 적은 없었다. 더구나 토론토에는 4년8000만달러 몸값으로 증명하는 에이스 류현진이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시즌 중반 이후 극심한 제구 기복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한 사이 레이가 급부상했다. 심지어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탈삼진과 WHIP, 피안타율 2위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근소하게 뒤질 뿐,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 없다.
워커 투수코치는 토론토스타에 "지금 타자들에게 매이저리그에서 누가 최고의 투수인지 물어보면 레이라고 답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심지어 1996년 토론토 투수로 사이영상(20승10패 평균자책점 3.22)을 수상했으며, 현재 구단 특별보좌관으로 활약 중인 펫 헨트겐조차 "그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누구 못지 않게 훌륭한 투수"라고 했다.
핸트겐은 1996년 사이영상 레이스서 앤디 패티트(뉴욕 양키스)와 겨뤘다.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헨트겐은 "시즌이 아직 남았다. 강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이 끝나갈 때 유권자들(사이영상 투표 자격이 있는 기자들)에게 강한 입맛을 남겨야 한다"라고 했다.
워커 코치도 레이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겸손하고 덜렁거리지 않는다. 그는 그저 또 다른 좌완투수"라고 했다. 레이는 "지금 나의 주된 초점은 계속해서 우리 팀을 위해 0을 새기는 것"이라고 했다.
[레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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