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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경북 진 출신 권하경씨, SBO 선수 겸 OBS 기상캐스터와 MC로 활약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당진시청)가 생애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이틀을 획득하자 가장 기뻐한 사람이 있다.
누나 권하경씨이다. 권하경씨는 우승 직후 가족 단톡방에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내자 권순우는 "우승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권하경씨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해왔던 걸 알고 있기에 동생이 우승하니 엄청 기뻤다"며 "동생을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번대회서 우승을 할지 생각못했다. 얼떨떨하다"고 덧붙였다.
가족이니 권하경씨가 가장 감격한 것은 당연하지만 여기에는 사연이 더 있다. 권하경씨의 직업은 OBS 기상 캐스터 겸 MC이다.
또 권하경은 현재 한국연예인야구협회(SBO) 소속 여자연예인 야구선수로 활동 중이다. 미스코리아 경북 진(2015년)출신 답게 키가 172cm에 이른다. 연예인야구단 '공놀이야'의 권순우씨로 부터 투수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인데 마운드에 서면 정말 미모와 키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다.
권하경씨가 동생에게 더 애정이 가는 것은 자신도 운동선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 봄부터 여자연예인 야구 선수로 뛰기 위해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뙤약볕아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권하경은 이화여대 체육과학부를 졸업했다. 그렇기에 동생이 비인기종목에서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하기위해서 흘린 땀방울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래서 더더욱 동생이 기특하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것이다.
한편 권순우는 지난 26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덕워스(65위·호주)를 1시간 36분 만에 2-0(7-6,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선수가 ATP 투어 단식을 제패한 것은 이형택 이후 18년 만이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SBO, OBS,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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