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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극장골 전문가' 디보크 오리기를 극찬했다.
리버풀은 5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율버햄튼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4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34점을 쌓아 첼시(33점)를 앞질렀다.
이날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디오고 조타, 모하메드 살라 쓰리톱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리기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울버햄튼 골문을 두드렸으나 90분 동안 0-0 균형을 깨지 못했다. 이대로 비길 경우 첼시를 넘어설 기회를 놓칠 수 있었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에 오리기 발에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23분에 조던 헨더슨과 교체 투입된 오리기는 추가시간 4분에 살라의 땅볼 크로스를 받았다. 오른발로 공을 잡아둔 오리기는 반바퀴를 돌아 왼발 터닝슛으로 리그 2호골을 성공시켰다.
EPL 역사상 최고의 조커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20골 이상 넣은 선수들 중에서 오리기의 교체 투입 득점 비율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21골 중 10골을 교체 투입돼서 넣었다. 48%에 달한다. 1위는 빅토르 아니체베(전 에버턴, 웨스트브롬)다. 아니체베는 26골 중 13골을 교체 투입돼서 넣었다. 50%로 역대 1위다.
또한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에서 치른 EPL 경기 중 후반 추가시간에만 13골을 몰아쳤다. 이 기간 동안 EPL 통틀어 리버풀보다 추가시간 득점을 많이 넣은 팀은 없다. 리버풀은 2위와 4골 차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영국 ‘BBC’를 통해 “오리기는 리버풀 레전드다. 사람들이 오리기에 관한 책을 쓰길 바란다. 만약 아무도 안 쓴다면 내가 쓰겠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오리기는 대단한 선수다. 오리기의 극장골이 터져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던 리버풀은 오리기 득점 덕에 유리한 입장이 됐다. 클롭은 “오리기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면 오늘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을 것이다. 혹여나 울버햄튼의 역습에 실점을 내줬더라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억울할 뻔했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힘겹게 승리를 따낸 클롭은 “공정한 결과다. 우리가 압도한 경기다. 울버햄튼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잘 막았다. 너무 좋은 결과를 챙겨서 기쁘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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