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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톰 히튼이 19년 만에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6라운드 영 보이즈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5라운드를 마치고 1위를 확정 지은 맨유는 로테이션을 가동해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전반 9분 메이슨 그린우드가 선취골을 넣었지만, 42분 파비안 리더에게 실점해 비겼다.
맨유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메이슨 그린우드가 나왔고 밑에 앤서니 엘랑가,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 아마드 디알로가 받쳐줬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도니 반 더 비크가 나왔으며 수비진은 루크 쇼, 네마냐 마티치, 에릭 바이, 애런 완 비사카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딘 헨더슨이 꼈다.
이날 경기 맨유는 후보 자원으로 어린 선수들과 함께 백전노장 골키퍼 톰 히튼을 대기시켰다. 히튼은 68분 헨더슨과 교체돼 출전했다. 무려 19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히튼의 나이는 35살이다.
히튼은 2002년 맨유의 유소년팀으로 처음 합류했다. 2004년 여름 처음 맨유 1군 스쿼드에 합류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히튼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 카디프 시티 등 여러 팀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2010년 여름 결국 맨유를 떠나 카디프로 완전이적하게 된다. 이후 번리, 아스톤 빌라 등 여러 팀을 거친 히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돌아왔다.
드디어 맨유에서 데뷔전을 치른 히튼은 맨유와의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내가 이 팀에 다시 온 것은 스쿼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오늘 밤이 그 첫 번째 기회였다. 일찍 오길 바랐고 이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뛰었다. 오늘 밤 출전해서 매우 좋았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기분이 좋았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원정팀으로 와서 경기를 뛴 적이 있지만, 오늘 홈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것은 눈부신 순간이었다"며 "매 순간순간이 너무 좋았다. 이제 나는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알다시피 난 기분이 좋다. 여기서 공을 차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경기 맨유는 총 6명의 10대 선수가 경기장을 누볐다. UCL 역사상 5번째 기록이며 잉글랜드 클럽 중에서는 2번째 기록이다. 10대 선수가 6명 이상 뛴 첫 잉글랜드 구단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2009년 12월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10대 선수를 대거 출전시켰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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