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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이동국의 딸 이재아가 아빠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부담감을 털어놨다.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는 이재아가 권순우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순우는 16세가 되면서 ITF(국제테니스연맹) 경기에서 뛰게 된 이재아에게 "어땠냐"고 물었다. 이재아는 "ATF(아시아테니스연맹)에서 동생들이랑 했다가 이제 잘 치는 언니들이 많다 보니 확 다르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계속 지다 보니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권순우는 "너의 공이 안 좋아서 못 따라는 게 아니다. 똑같은데 동생들과의 경기보다 움직임이 더 많아진 것뿐이다. 금방 적응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동국은 "아빠한테는 저런 이야기를 안 하는데…"라며 서운해했다. 이에 이형택은 "아빠는 이겨내라고만 하니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동국은 "어느 날 재아가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왔다. 칭찬을 받을 줄 알았던 거다. 내가 '아빠 발 만져봐라. 굳은살 보이지?'라고 했다"라고 해 폭소케했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이재아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이재아는 "밥을 8시~8시 30분에 먹으면 7시 57분쯤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국은 "소름 끼치게 똑같다, 남는 1~2분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며 분 단위로 끊어 맞춘 자신의 알람 시간을 보여줬다.
이에 이재아는 "이것도 아빠를 따라 하는 거다. 아빠가 진짜 존경스러웠던 게 휴가 갈 때 헬스장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매일 아침 땀에 젖어서 들어왔다. 그런 걸 보면서 신기햇다.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식사를 마친 이재아는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이재아는 훈련시간 외에는 밀린 수업을 듣는다고.
이재아는 "아빠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탑 축수선수였다. 저한테는 위인 같은 존재고, 아빠이자 엄청난 대선배다. 내가 테니스 선수로 성공 못 하면 아빠한테 피해 가는 게 아닐까 싶다. 아주 조금 부담이 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축구를 사랑하듯이 저는 테니스를 사랑한다. 그냥 재밌게 잘했으면 좋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아의 진심을 듣게 된 이동국은 "아이가 커서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게… 힘들면 힘들다고 내색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운동선수의 아빠로서 내가 우리 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재아가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았을 때 치는 걸 너무 즐거워했다. 지금은 경기에 지더라도 재아가 와서 하는 얘기가 '테니스 그만하라는 얘기만 하지 말라고 하더라. 재아가 행복해하고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뭉클해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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