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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생각지도 못한 인기, 신기하고 행복해요."
최우식은 지난 24일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종영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는 "행복하게 찍었던 작품이라 여운이 많이 남아있다.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게 잘 이별할 것 같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그렸다.
최우식은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으로 활약했다. 인생에서 가장 푸르렀던 시간을 함께 보내고 헤어진 애증의 연인 국연수(김다미)와의 현실 재회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풀어냈다. 최웅은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 것이 익숙했던,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
매 회 입소문 탄 '그 해 우리는'은 현실 공감 로맨스로 안방극장 사로잡기에 성공했다. 최우식은 "사실 제가 인터넷 댓글도 안 보고 차단을 하고 있어서 (인기를) 못 느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이 늘어난 걸 보고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최우식의 SNS 팔로워 수는 드라마 방영 전후 약 260만에서 510만까지 두 배 가량 늘었다.
시청자를 사로잡은 비결을 묻자 "아무래도 사랑과 이별을 많은 분들이 겪어봤기 때문에 잘 와닿지 않았을까"라며 "감독님과 모든 배우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배우보다 캐릭터가 보여서 이입이 쉽게 됐던 것 같다. 영화가 잘되면 감독이나 배우가 주목받지만, 드라마가 잘되면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으로 로맨스 코미디 강자에 등극했다. 담백한 연기와 풋풋한 서사가 만나 최웅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지난 10년 동안 내세울 수 있는 멜로 경력이 없었다는 그는 이 작품을 계기로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큰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했던 작품인 건 맞아요. 보여줘야 할 것도 있었고, 저 스스로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했거든요. 경험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필요한 장르였는데, 좋은 분들을 만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멜로 작품을 한 번 더해서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올 때까지 공부해보고 싶어요."
촬영이 끝난 후 근황으로는 "집, 운동, 집, 운동"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우식은 "작품이 끝나면 5개월 정도 늘 쉴 타이밍을 준다. 지금도 최웅이 아닌 최우식에게 투자하며 재정비하고 있다. 요즘은 벌크업(몸무게 증량) 중인데, 2kg 쪘고 현재진행형이다"라고 전했다.
"이미지를 바꾼다기 보다는 제가 가질 수 있는 이미지를 넓히고 싶다. 다양한 결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벌크업'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 해 우리는'과 작별 인사를 나눈 최우식은 또다른 출발선에 서있었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다음 작품을 노리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저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작품을 만나면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재미있게 잘 할 자신있어요."
[사진 = 매니지먼트숲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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