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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지후(18)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온조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역 박지후를 8일 화상으로 만났다.
이재규 감독이 연출,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른 뒤 10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한국 시리즈로서는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세 번째다. 단순한 학교 좀비물이 아닌 학교폭력, 계층 갈등 같은 사회적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룬 것 외에 실감나는 좀비, 경쾌한 속도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 '벌새'(2019)로 국내외 연기상을 휩쓴 박지후가 이번에는 털털하고 유쾌한 '인싸'를 연기했다. 박지후가 맡은 온조는 위기마다 탁월한 대처 능력과 소방관인 아버지에게 배운 생존 기술을 발휘하며 주변에 힘을 북돋아준다.
박지후는 상상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에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되고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정주행했다고 연락이 와 뿌듯했다"라며 "'총알 같은 전개와 서사로 12편을 한 번에 봤다'는 리뷰가 기억에 남는다. 저 역시 그랬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잘 될 거로 확신하진 못했지만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은 있었다. 좋은 성적에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매일이 선물 같다"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봐도 '내 계정이 맞나?' 싶다"라고 말했다.
오디션을 거쳐 온조와 만나게 된 박지후는 "당시 나연, 온조 대본을 받고 리딩했다. 감독님이 어떤 역할이 더 맞는 것 같은지 물어보셔서 망설임없이 온조라고 답했다. 나연을 하기엔 용기가 안 났고 온조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며 "넷플릭스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뻤다.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라고 회상했다.
좀비 사태 발발에도 우정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촬영하며 곰곰이 생각해봤다. '좀비 사태에 놓인다면 나도 그렇게 행동할까?' 생각했는데 그럴 것 같다. 10대에겐 사랑과 우정이 소중하잖냐. 오히려 좀비 사태라 더 그렇게 하게 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온조는 수혁(로몬)을 남자친구로 사귀어야겠다기보다 덕질하는 느낌이었다. 비주얼이 훤칠하잖냐"라며 "이후 소꿉친구 청산(윤찬영)의 마음을 알게 된다. 온조도 마음속에 청산을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을 거다. 마지막에 청산의 마음을 알고 온조도 확실하게 본인의 마음을 알게 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도 먼저 고백하는 유형이냐고 묻자 "고백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답한 박지후는 "연애 경험도 없다. 고백보다 썸을 좋아한다. 연애를 하게 되면 확실하게 답변 드리겠다. 덕질 위주로 해왔다. 아직까지 제 감정을 잘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후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22학번 새내기가 된다. 최근에는 한양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직접 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지후는 "커뮤니티에 좋은 댓글이 많았다. 감사드리면서도 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글을 남겼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MZ세대라 검색 능력이 좋다. SNS에서 절 많이 좋아하는 걸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힘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청산 역의 배우 윤찬영(20) 역시 한양대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있다. 박지후는 입시 당시 윤찬영에게 다방면으로 도움받았다며 "윤찬영이 현장에 한양대 과잠을 입고 와서 궁금증이 생겼다. 입시 준비할 때 팁을 많이 줬고 연기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라고 돌이켰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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