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현빈과 결혼+'서른, 아홉'까지…운명 같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결혼하니까 어때요?"

16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제작 JTBC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돼 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 등이 참석했다. 김상호 감독이 연출한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해 다룬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손예진이 현빈과의 결혼 발표 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현빈, 손예진은 3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한다. 최근 결혼을 발표해 전 세계 팬들의 축하가 쏟아진 바 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니까 떨린다"는 손예진은 배우들을 둘러보며 "우리도 오랜만에 만났다. 자료화면 보면서 울컥했다. 기분이 이상하고 묘하다"고 긴장된 목소리로 고백했다.

그러면서 MC 박슬기가 기자들의 질문을 대신해 결혼 소감을 묻자 손예진은 크게 민망해하며 "슬기 씨 결혼하니까 어때요?"라고 되물었다. 박슬기가 "너무 좋아요. 행복해요"라고 하자 손예진은 "저도 그러길 너무나 바란다"며 웃었다.

손예진은 "너무 감사하다"며 "개인적인 일로 이렇게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장에서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배우로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큰 일이 2022년 초창기에 일어나게 돼서 운명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축하를 많이 받아서 이 자리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른, 아홉'에선 손예진이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전미도가 연기 선생님 정찬영, 김지현이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 장주희 역이다. 연우진은 차미조와 러브라인을 이루는 피부과 의사 김선우, 이무생은 연예기획사 대표 김진석, 이태환은 레스토랑 사장 겸 셰프 박현준 역이다.

손예진에게는 예비남편 현빈과 주연한 케이블채널 tvN '사랑의 불시착' 이후 2년 만의 안방 복귀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는 손예진은 "순식간에 읽었고, 대사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특히 "지금 나이가 아니면 이제는 배우로서 '서른, 아홉'이란 작품을 양심상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손예진은 "가장 적절한 나이이자 지금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여자들의 얘기와 사랑의 얘기가 너무 공감 갔다. 작가님이 우리 집에 CCTV를 달아놨나 싶었을 정도로 지금 내 얘기 같았다. 공감을 많이 해서 결정을 쉽게 했다"고 고백했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4년 만의 JTBC 복귀이기도 한 손예진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서른, 아홉'으로 돌아왔다"며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다. 너무 사랑해주셔서 좋은 기억을 같고 있고, '서른, 아홉'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보다 더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손예진은 절친 사이로 나오는 전미도, 김지현과의 호흡도 밝혔다. "미도 씨는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다"는 손예진으로 "지현 씨는 첫인상이 차가워 보였지만 알면 알수록 속 깊은 사람이란 걸 촬영하며 알았다. 억지로 친해지거나 노력하기보다 촬영이 진행되며 서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서로 얘기하고 싶어서 만나자마자 수다를 떨 정도로 굉장히 친해졌다"고 웃었다.

전미도 역시 "지현 씨랑 저는 10년 넘게 친구 사이였다. 워낙 친분이 있었는데 둘 다 예진 씨 팬이었다. 그래서 무한애정이었다"며 "아무래도 저희가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손 프로, 손 선배' 하면서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빨리 가까워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지현 또한 "손예진과 내가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며 "만났더니 말할 필요 없이 너무 아름답고, 촬영하며 저렇게 재미 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장난꾸러기 매력이 많아서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기보다 어느 화제가 있으면 셋 다 대화들이 너무 잘 통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성격이 너무 잘 맞았다"고 고백했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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