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이상민이 악플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29일 밤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심진화, 소유진, 홍현희가 출연해 돌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돌싱포맨' 출연진은 고민 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상민은 "나는 솔직히 조금 고민이…"라며 잠시 망설인 뒤 "악플이 좀 많아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심지어 다리를 다쳤는데, 최대한 시청자들이 보지 않게 하려고 신발 같은 검은 커버를 씌우고 다녔다. 왜냐하면 '쟤 발 다쳤는데도 방송을 하러 나오냐, 좀 쉬지' 이런 말까지 들을까 봐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상민의 사연을 들은 심진화는 안타까운 마음에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심진화는 "전에 살던 집주인이 2억을 안 줘서 소송에 들어갔다. 너무 공감되는 게, 소송 비용이 500만 원이 든다는데 내가 안 써야 될 돈을 쓰게 되면서 돈이 더 커지는 거다"라며 "얼마나 답답하시겠냐"라고 공감했다. 이상민은 "말이라도 해서 후련하다"며 촉촉해진 눈가를 닦아냈다.
이상민은 최근 '빚쟁이 코스프레' 의혹으로 네티즌 사이 이슈가 됐다. 방송을 통해 '궁상민' 캐릭터를 만든 그가 고가의 의류를 입으며 부족함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빚을 거의 다 갚았고 9억 원 정도 남았다고 밝혔으나, 올해 다시 빚이 늘어났다고 해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이에 지난 27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그는 채권자 협의 자료와 빚문서 가득한 금고를 보여주며 이에 대해 간접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29일 유튜버 이진호는 "이상민의 '빚쟁이 코스프레' 의혹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며 그가 지난 15년 동안 방송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었으나 악성 채무 탓에 빚을 청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이상민이 용산에서 400만 원대 월세에 살다 최근 파주에 보증금 5,000만 원, 월세 200만 원대 집으로 이사를 했다. 방송에선 호화 저택처럼 보였지만, 파주에서도 외곽 지역 개발지로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없는 곳이다. 이 집에 묶인 대출액도 상당하다"며 "일부 회사 채무까지 떠안은 이상민의 방송 활동이 늘어나면서 채권자들이 이자 및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근거로 당초 상환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요구했다더라. 이 내용이 알려지면 상환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기에 이상민은 조용히 요구를 들어주는 식으로 해결해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채권자는 이자 및 장기간 지속된 채무라는 이유로 24억 원을 요구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상민은 상당히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양측 법률대리인들이 나서 금액을 조정해 지난해 말 17억 원으로 채무액을 최종 확정했다. 확인한 이상민의 최종 채무액은 13억 원대로 더 이상 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이상민의 측근 말을 빌려 "이상민이 '시청자들 입장에선 충분히 빚쟁이 코스프레라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말 기준 모든 채무 금액에 대한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여유가 생길 거 같다. 빚쟁이 콘셉트 부분은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