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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53)에게 폭행당한 크리스 록(57)이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팜 스프링스 데저트 선에 따르면, 그는 출연료를 받기 전까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오스카 폭행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자신의 쇼를 통해 “괜찮다. 난 쇼가 있다. 그리고 난 돈을 받기 전까지는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거다. 인생은 좋다. 청각도 되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는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50)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제이다 사랑해. ‘지,아이,제인2’를 빨리 보고 싶어”라고 농담했다. ‘지,아이.제인’은 데이 무어가 삭발하고 출연했던 액션영화다. 윌 스미스는 제이다의 탈모증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크게 웃었던 윌 스미스는 안색이 변한 부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뚜벅뚜벅 단상에 올라가더니 크리스 록의 뺨을 찰싹 때리고 당당하게 내려왔다. 그는 크리스 록을 향해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아내 이름을 말하지 마”라고 두 번이나 크게 외쳤다.
그는 40분 후 ‘킹 리차드’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자리에서 아카데미에 사과했지만, 크리스 록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특히 베니티페어가 주최한 파티장에서 밤새도록 춤을 추는 등 자신의 폭행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비난이 확산되자 이튿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리스 록에게 사과했다. 이어 아카데미 회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아카데미 측은 지난 8일(현지시간) 윌 스미스에게 10년간 오스카 참석 금지 처분을 내렸다.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선 윌 스미스의 10년간 오스카 참석 금지 결정을 놓고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작가 프레드릭 조셉은 트위터에 “윌 스미스에게 10년간 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 흑인을 교훈으로 삼는다’는 느낌을 준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이것은 100% 인종적 동기다. 윌 스미스는 아내의 병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한 남자를 때리고 10년 동안 금지당했다”고 썼다.
일부 네티즌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배우 케비니 스페이시 등과 비교했을 때 윌 스미스에게 가혹한 처벌이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폭행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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