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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제가 강민호한테 문책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삼성은 14일 대구 한화전서 8-3으로 이겼다. 그런데 3회까지 1-3으로 뒤지자 허삼영 감독이 4회초 수비를 앞두고 포수를 강민호에서 김태군으로 바꿨다. 공교롭게도 살짝 흔들리던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이후 호투(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 1자책)했다. 타선은 6회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의 홈런 포함 6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강민호 교체가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민호는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패스트볼이 나오는 등 평소보다 어수선했다. 정황상 허삼영 감독의 문책성 교체로 봐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허 감독은 강민호를 문책의 의미로 교체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15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강민호가 지난 11경기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뛰어왔다. 계속 잔부상이 있었는데 참았다. 어제는 빠른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맞길래 분위기를 빨리 반전시켜줘야겠다 싶어서 김태군으로 바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고관절에 부상이 조금 있다. 가동범위가 제한적이라 휴식이 필요했다. 여러모로 상황이 그랬다. 내가 강민호에게 문책할 상황은 아니다. 분위기 반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상대 타자들에게 계속 빠른 볼카운트에서 맞아나가는 것보다 포수를 바꿔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강민호는 15일 인천 삼성전에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한다. 포수는 김태군이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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