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구자욱과 강민호가 동시에 돌아왔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1득점에 그쳤다.
삼성이 시즌 초반 가장 잘 나가는 SSG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두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15일 경기서 호세 피렐라의 3안타, 김태군의 1안타 외에 누구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0-5 완패.
당시 구자욱과 강민호가 나서지 않았다. 구자욱은 옆구리 통증으로 14일 대구 한화전부터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강민호는 14일 한화전 초반에 교체된 뒤 15일에도 나서지 않았다. 고관절이 조금 불편했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16일 회복, 선발 출전했다. 강민호는 100% 컨디션이 아니라서 지명타자로 나섰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삼성은 피렐라, 오재일, 오선진, 김태군 등 전날보다 안타를 신고한 선수가 많았지만, 2득점에 그쳤다. 7안타를 쳤으나 김태군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득점하며 2-6 패배.
사실 삼성은 중위권에서 잘 버티는 듯해도 내용을 보면 적지 않게 고전 중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복귀해 암흑기를 청산한 뒤 맞이한 첫 시즌. 올 시즌 우승후보는 아니더라도 중,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시즌 초반 선수들이 집단으로 컨디션 난조로 제외됐다가 복귀하면서 여전히 컨디션을 올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13~14일 대구 한화전서 12안타 12득점, 12안타 8득점으로 살아난 듯했으나 SSG 막강 마운드를 만나서 다시 고전하는 흐름이다.
결과만 보면 '한화전 성적은 믿을 수 없나'라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한화가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전체적으로 표본이 적고, 야수와 투수를 통틀어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선수가 많다. 한화 투수들의 구위와 내용이 더 올라올 여지는 충분하다. 더구나 삼성 타자들은 15일에 김광현을 상대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 김광현을 제대로 공략하는 게 쉽지 않다.
어쨌든 삼성은 승패를 떠나 타자들의 컨디션 회복이 최대 숙제다. 호세 피렐라 정도를 제외하면 정상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틀간 SSG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구자욱과 강민호.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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