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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로컬식탁’이 대구에서 만난 화끈한 매운맛으로 식탁 여행자들의 땀샘과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25일 방송된 MBC ‘로컬식탁’ 8회에서는 배성재가 2회 연속 호스트로 나서 이상민, 하석진, 주우재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기은세와 함께 대구의 ‘빨간 맛 세끼’를 만났다.
춘천 편에 이어 대구 편의 호스트를 맡게 된 배성재는 시작부터 ‘레전드’와 ‘역대급’을 남발하며 “오늘 또! 새 역사가 시작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허세 가득한 손짓과 습관적인 비장함을 섞어 ‘‘로컬식탁’ RE_RESET’을 선언해 모두를 몸서리치게 했다.
이번 스페셜 게스트는 대구 출신 배우 기은세로, ‘찐’ 로컬 게스트의 등장은 배성재를 긴장하게 했다. 기은세는 “매운맛 하면 다 대구에 모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저도 매운 여자”라는 매운맛 소개로 임팩트 있는 시작을 알렸다.
먼저 만나본 음식은 당일 도축한 생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먹는 뭉티기로, 현지에서만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대구인들의 별미다. 이상민은 뭉티기가 담긴 접시를 갑자기 뒤집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뭉티기가 접시에 찰떡처럼 붙어 있는 게 신선하다는 그의 설명에 주우재도 도전했고, 다행히(?) 성공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특제 양념장에 찍어 먹는 뭉티기를 접한 식탁 여행자들은 감탄사를 연발했고, 여기에 아는 현지인들만 먹는다는 오드레기가 더해져 모두의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주우재는 “확실히 전설은 다르다”라며 ‘역대급’ 호스트 배성재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메뉴는 극강의 빨간 맛을 자랑하는 찜갈비로, 보통맛을 접한 식탁 여행자들은 자신감을 얻고 매운맛에 과감히 도전했다. 하지만 하석진의 이마에는 땀샘이 터졌고, 배성재는 눈물이 앞을 가렸으며, 이상민과 주우재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기은세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찜갈비 먹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남은 찜갈비 양념에 아쉬워하자 이상민은 “10분 기다려 줄 수 있어요?”라고 물으며 자신이 직접 볶음밥을 만들러 촬영장을 이탈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볶음밥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지었고, 배부름도 잊은 먹방을 펼쳐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여기에 매운 위장을 달래주는 ‘하스키’ 하석진의 이색 페어링주가 더해져 완벽한 한 끼를 선사했다.
대구의 ‘빨간 맛 세끼’는 디저트까지 화끈했다. 빨간 국물에 빨간 양념까지 묻힌 양념 어묵과 납작만두에 오징어회무침의 조합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법처럼 다시 시작하게 되는 한 끼를 마친 식탁 여행자들에게 대구식 콩국과 곁들여 먹는 꽈배기가 등장, 고소함의 끝판왕으로 매운맛에 지쳐 있는 위장을 어루만져줬다. ‘빨간 맛 세끼’에 어울리는 완벽한 마무리에 호스트 배성재를 향한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처럼 ‘로컬식탁’ 대구 편에서는 현지인들이 매운맛을 즐길 수밖에 없는 지리적 이유와 뭉티기와 찜갈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찐’ 로컬 기은세가 들려주는 어릴 적 경험담과 화끈한 먹방을 비롯해 촬영장 이탈까지 감행하며 볶음밥을 만들어 온 이상민의 열정, 그리고 쓰린 속을 달래줄 센스 만점 디저트로 시청자들에게 힐링 타임을 선물하며 여행 욕구를 높였다.
지역에서 갓 공수한 로컬 푸드를 소개하고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는 MBC ‘로컬식탁’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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