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삼성이 전날 '악몽의 8회'를 '약속의 8회'로 바꾸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날(3일) 8회초 4-1로 앞서다 4-8로 역전을 당했고 결국 6-10으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8회말 대거 6득점을 올리면서 거꾸로 대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삼성은 12승 16패를 기록했다. NC는 9승 19패.
이날 NC는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해 사적 모임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KBO과 구단으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로 이날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다.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닉 마티니(1루수)-권희동(우익수)-이명기(좌익수)-노진혁(3루수)-박준영(유격수)-김응민(포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고 선발투수 김시훈을 내보냈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이원석(3루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김동엽(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중견수)이 1~9번 타순을 채웠고 백정현이 선발투수로 나갔다.
NC는 2회초 2점을 먼저 뽑았다. 권희동이 우전 안타를 날려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명기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노진혁의 투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NC는 박준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김응민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 이명기는 득점할 수 있었다.
삼성도 반격했다. 3회말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쳤고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다. 피렐라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 파울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NC는 5회초 공격에서 다시 힘을 냈다. 손아섭이 좌전 2루타를 날렸고 박건우도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1점을 도망간 NC는 마티니의 타구가 2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의 추격은 6회말 공격에서 이뤄졌다. 오재일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강민호가 우익수 뜬공을 날려 오재일을 3루로 보냈다. 그러자 김동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띄워 오재일을 득점하게 했다.
NC는 8회초 공격에서 박준영의 투수 번트 안타와 대타 양의지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가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광란의 8회말 공격을 치르며 대역전을 현실로 만들었다. 강민호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동엽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좌전 안타로 이어져 주자를 모은 삼성은 김헌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강한울의 우전 적시타에 대타로 나온 김태군까지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5-5 동점을 이뤘다. 피렐라가 자동 고의 4구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 역전에 성공했고 오재일의 우전 적시 2루타,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9-5 리드를 잡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에서는 강민호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오재일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피렐라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한편 이날 복귀전을 치른 박민우는 5타수 무안타, 권희동은 4타수 2안타 1득점, 이명기는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각각 남겼다.
[삼성 강민호가 4일 오후 대구광역시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샴성의 경기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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