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박창호(이종석)가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로 각성했다.
2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에서는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며 새롭게 다시 태어난 박창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창호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고미호(윤아), 고기광(이기영)과 함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겼다. 고미호가 어려운 형편을 걱정하자 박창호는 "결혼기념일이다. 너랑 나랑 부부 된 날. 이런 역사적인 날에 집에서 삼겹살 먹는 게 오버 아니냐"고 말했다.
식사 중 박창호는 '구천병원 살인사건'과 관련된 '조동화 검사'의 전화를 받고 먼저 자리를 뜨게 됐다. 그는 고미호에게 "축하해 자기야. 나랑 결혼한 거"라며 다정히 인사했다. 고미호 또한 "일찍 들어와라. 오랜만에 집에서 와인 한잔하게"라며 미소 지었다.
레스토랑을 나서는 박창호에게 직원은 커피 한 잔은 건넸다. 박창호는 아무런 의심 없이 커피를 받아 마셨고 운전 중 정신이 흐릿해지며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어 사고 7일 전, 별다를 것 없는 박창호의 하루가 펼쳐졌다. 박창호는 재판에서 패소해 의뢰인들에게 "경력도 없이 주둥아리만 놀려댄다고 이쪽 업계에서 당신 별명이 빅마우스라던데 아니냐"는 항의를 들었다. 고미호 또한 패소 소식을 듣고 이혼하자며 으름장을 놨다.
고미호의 화를 피해 가출했던 박창호는 구천 시장 최도하(김주헌)에게 '구천 대학병원 살인사건' 용의자의 변호를 의뢰받았다. '구천 대학병원 살인사건'은 교통사고가 난 차량 트렁크에서 내과 교수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 차량에 타고 있던 구천 대학 재단 이사장의 아들 정채봉(김정현), 구천 대학병원 외과 교수 한재호(이유준), 고문 변호사 이두근(오륭)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들이 모두 최도하의 지인이며, 무능한 변호사를 원한다는 것.
박창호는 "변호사가 아니라 얼굴마담이 필요한 거냐. 별로 당기지 않는다. 왠지 시궁창에 발 담그는 것 같고"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최도하는 "사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가 없어졌다. 그것만 찾으면 서 교수 죽인 진범이 누군지 밝혀낼 수 있을 거다. 그들은 무죄를 원하지만 난 진실을 원한다"며 "이번 기회에 그들을 끓을 생각"이라며 박창호에게 이중간첩을 제안했다. 고민하는 박창호에게 최도하는 돈다발을 건네며 "NR 포럼 아시냐. 죽은 서 박사와 용의자들이 다 그 모임 멤버들이다. 골리앗과 싸우는 정의로운 변호사. 콘셉트가 꽤 매력적인 것 같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를 받아들인 박창호는 세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향했다. 이들은 구천교도소장 박윤감(정재성)의 비호를 받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박창호는 세 사람의 비위를 맞추며 "가문 한번 일으켜보고 싶다. 도와주십시오, 선배님들"이라며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박창호는 친구를 시켜 '구천 대학병원 살인사건' 관련 블랙박스가 있다는 제보를 했다.
박창호는 세 사람의 대화를 도청해 블랙박스가 한재호의 아내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박창호와 최도하가 도착했을 때, 한재호의 아내는 정체불명의 이에게 습격당한 뒤였다. 박창호는 한재호의 아내에게 블랙박스와 함께 숨겨진 공범 우정일보 사장 공지훈(양경원)에 대해 듣게 됐다.
이에 박창호는 공지훈의 별장으로 찾아갔다. 그러면서 "살인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를 내가 가지고 있다. 거기에 정채봉이 누군가와 통화한 내용이 있더라. 내 생각엔 누군가가 살인을 지시한 것 같다"며 "그 블랙박스 영상, 나한테 사가라. 30억이다. 나쁜 일 도와주는데 이 정도 위험수당은 과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공지훈은 "장난감 칼로 마음껏 휘둘러봐"라며 박창훈을 무시했다.
다시 7일 뒤 그날. 박창호는 '구천 대학병원 살인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조동화 검사'에게 제보할 것이 있다며 연락했다. 그리고 수상한 커피를 마신 박창호는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박창호는 잠시 정신을 잃고 머리에 피를 흘렸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그는 '당연히 난 안 죽었다. 우리 미호가 어디서 점을 봤는데 내가 딴 복은 없어도 명줄은 길다고 했다. 근데 눈을 뜨니까 내가 완전히 딴사람이 돼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엿 같은 엄청난 개새끼로'라고 생각하며 눈을 빛냈다.
[사진 = MBC '빅마우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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