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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토트넘 라이언 세세뇽이 달라졌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잦았지만 그는 이제 팀의 완벽한 윙백이 됐다. 그리고 영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더 선은 최근 세세뇽이 이번 시즌 완전히 딴 사람처럼 된 과정을 소개했다. 부상으로 고생하던 그가 3주만에 벌크업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선수가 됐다고 한다.
올해 22살인 토트넘의 젊은 피인 세세뇽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항상 부상을 달고 살았다.
바로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햄스트링이었다. 이 햄스트링 때문에 그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시즌 세세뇽은 완전히 달라졌다. 건강한 몸으로 든든한 수비수로 거듭났다. 팀이 치른 프리미어리그 6경기중 5경기에 출장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임도 당연히 높아가고 있다.
세세뇽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반 페리시치를 영입한 탓에 왼쪽 윙백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알았기에 포르투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포르투갈에는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나 NFL 쿼터백 러셀 윌슨 등 많은 톱 레벨의 선수들이 찾는 근력 및 컨디셔닝 컨설턴트가 있었다.
바로 댄 로렌스였다. 세세뇽은 “프리미어 리그 동료의 조언에 따라 이번 여름 그의 컨설팅 회사를 찾아갔다”고 털어 놓았다.
댄 로렌스는 이 분야에서 10년간 일하면서 명성을 쌓은 전문가이다. 그의 회사에는 의료, 스포츠 과학, 근력 및 컨디셔닝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인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세뇽을 만난 로렌스는 그의 부상을 확인하기 위해 MRI촬영을 먼저 했다. 그리고 잦은 부상 원인은 그의 다리가 약간의 비대칭 구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같은 비대칭을 치료하기 위해 로렌스의 팀은 수많은 데이터를 갖고 세세뇽의 원인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 중 2주일간은 포르투갈에서, 일주일은 런던의 훈련 시설에서 몸을 만들었다. 로렌스는 "그가 프리미어 리그와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우리가 그에게 맞는 몸을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세세뇽이 축구 선수였지만 공을 갖고 하는 운동은 일단 최소화했다. 근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세세뇽은 수비수이기 때문에 로렌스는 맹렬한 공격을 막기 위해서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력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약점인 햄스트링부상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코어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또한 종아리를 두텁게 하기 위해서 발과 발목 복합체 주변의 근력도 강화했다. 달리기도 많이 했다.
그리고 로렌스는 그에게 충분히 잠을 자라고 지시했다. 그는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인 운동 선수는 부상 위험이 1.7배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거친 세세뇽은 3주만에 완전히 딴 선수가 되었다. 팀의 중추적인 수비수로 자리매김했고 콘테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지난 6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했는데 토트넘에서는 유일하게 세세뇽이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나아가 이번 주 발표된 영국 국가대표팀에도 뽑히게 된 것이다.
[로렌스와 3주간의 특별 프로그램을 소화한 세세뇽. 사진=더 선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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