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 "흔치 않은 캐릭터, '작은 아씨들'로 도전해 영광"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오)인경이가 욕먹는 건 걱정하지 않았어요."

배우 남지현(27)이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 종영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남지현은 배우 김고은, 박지후와 세 자매로 호흡을 맞췄으며, 이중 둘째 오인경 역을 맡았다. 세 자매는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첫째 오인주(김고은)가 큰돈 앞에 욕심을 부리고 허황된 꿈도 꾸는 인물이라면, 인경은 사명감 투철한 보도국 기자로 언제나 '옳은 일'을 위해 움직인다. 돈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일이 없다. 막내 오인혜(박지후)는 자신을 위해 애쓰는 두 언니의 사랑이 버거워 부잣집에 들어갔다.

인경은 당차고 주체적이며, 차갑고 이성적인 캐릭터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전진한다. 시청자들은 그런 인경을 때때로 답답하게 여겼다.

남지현 스스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더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나를 붙잡고 끈질기게 쫓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확신이 없었다"면서.

자문 기자를 두고 캐릭터를 연구한 남지현은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이 기자를 하겠구나. 정말 그렇게 끈질기게 사는 사람이 있겠구나. 내가 이걸 하는 걸 망설이지 않아도 되겠더라"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인경이는 눈에 보이는 목표를 쫓아가는 사람이 아니다. 올바름을 향해 경주마처럼 내달리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며 결국엔 이뤄낸다. 흔하지 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했고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었는데 그게 '작은 아씨들'이면 영광일 것 같았다"고 했다.

'작은 아씨들'은 12부작으로 제작됐다. 이를 6개월 동안 찍어 짧은 편은 아니었다. 추석 연휴쯤 촬영을 마쳤다. 극 중 줄곧 로우번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온 남지현은 촬영을 마치자마자 브릿지 염색을 했다. "기분전환"이라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남지현은 "세 자매가 붙어 있는 신이 별로 없었다. 서로 겹치지 않는 촬영에선 잘 찍었는지, 힘들지는 않았는지 물어보면서 재밌게 잘 지냈다. 세 자매 단톡방도 있다"고 케미도 자랑했다.

실제로 언니를 둔 남지현은 극 중 자매들의 관계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언니랑 사이가 좋아서 특별히 싸운 기억은 없다. 자매가 서로 다를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이해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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