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 논란 배우들의 복귀의 장으로 얼룩졌다. 지난해 심은우(30)에 이어 올해는 박혜수(28)가 BIFF에서 복귀를 강행,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앞서 작년 10월 심은우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학폭 논란으로 인한 공백기를 깼다.
그는 2021년 3월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 자숙기에 들어갔던 바. 당시 "학창 시절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 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그런 심은우가 돌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7개월 만의 이른 복귀에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뉴 커런츠 부문 공식 초청작 '세이레'(감독 박강)의 주연으로서 BIFF를 찾은 그는 GV(관객과의 대화) 행사 진행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작품 외적인 이슈로 화제를 몰자 결국 심은우는 일부 GV 일정을 취소했다. 심은우 측은 "영화제 초청을 받고 참석했지만 의도치 않게 작품보다 사적인 이슈가 더욱 화제가 됐다. 작품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영화제 측과 논의 끝에 불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라는 설명을 내놨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주인공도 학폭 이슈와 관련된 스타, 박혜수였다. 그는 학폭을 인정한 심은우와 달리 "학폭 피해자는 나"라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여전히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BIFF 참석 행보에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이는 지난해 2월 학폭 가해 논란에 휘말린 뒤 2년 만의 첫 공식 석상. 이 때문에 박혜수가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했던 새 드라마 '디어엠'의 편성은 무기한 연기, 활동이 올 스톱됐다. 박혜수 측은 "허위사실을 게시한 주요자들에 대하여 고소장을 접수,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박혜수는 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진행된 '너와 나'(감독 조현철) GV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작품은 제27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공식 초청작.
특히나 이 자리에서 박혜수는 의혹에 직접 심경을 밝히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저는 지금의 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당당한 복귀'라며 주목받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딛고 영화제 본연의 일상 회복 중인 상황에서 논란 배우들의 복귀 무대로 전락한 모양새에 씁쓸함을 안겼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부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