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NCT 127(엔시티 127, 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 잠실 주경기장에서 아름다운 7년 차의 결실을 맺었다.
NCT 127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의 서울 스페셜 공연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 플러스(NEO CITY : SEOUL - THE LINK +)' 이틀 차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이자, 함성과 떼창이 허용된 3년 9개월 만의 국내 단독 콘서트다.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공연 실황을 생중계, 온오프라인 공연이 동시 진행됐다.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은 뮤지션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힌다. 그간 이곳에서 공연한 가수로는 조용필, 서태지, 이승환, 이승철, 이문세, 싸이, H.O.T., 신화, god, 동방신기, 아이유, 엑소, 방탄소년단이 있다. 앞서 NCT의 또 다른 유닛인 NCT DREAM(엔시티 드림)도 지난 8~9일 이곳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NCT 127은 '영웅 (英雄; Kick It)'으로 NCT만의 네오함 가득한 포문을 열었다. 자신감과 여유 넘치는 '레모네이드(Lemonade)'와 함께 NCT의 핵심 키워드 '무한 개방성, 무한 확정성'을 기반으로 미래와 포부를 노래한 '無限的我 (무한적아;Limitless)'가 이어졌다.
무대를 마친 뒤, 리더 태용은 "여러분 잘 있었느냐. 어제 사실 첫 번째 공연에 이어서 두 번째 공연인데 오늘도 함성소리가 크다. 드디어 드디어 이런 날이 온다. 여러분 소리 질러!"며 여러 번 함성을 유도했다.
이어 "이렇게 여러분들의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함성이 허락된 공연을 한 지가 3년 반이 넘었다. 여러분의 함성이 새삼 귀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거기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이렇게 날씨 좋은 날 하늘이 뻥 뚫린 곳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반갑고 감사하다. 이제 여러분들은 즐겨주시기만 하면 된다. 준비되셨느냐"며 기쁨과 감사함을 전했다.
NCT 127은 팬들의 드레스 코드를 검사하며 깨알 같은 소통도 함께했다. 해찬은 "어제보다 추워서 그런지 드레스코드가 조금… 오늘은 '질주 (2 Baddies)' 아니었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전 날 첫 콘은 '소방차 (Fire Truck)'를 테마로 검정, 흰색, 빨강이었다. 해찬의 말대로 둘째 날 콘서트는 '질주 (2 Baddies)'로 네온을 주제로 했다.
도영 또한 "오늘 비욘드 라이브도 함께하고 있다. 소외감을 느끼실 수도 있는데 함께 잘 보고 있는지 체크해달라"며 안방의 팬들 챙기는 다정함을 보였다.
이어 재현은 "어제와 오늘 오랜만에 한국에서 시즈니(NCTzen, 팬클럽 애칭)들과 우리만의 공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프닝 때부터 굉장히 떨리더라"며 말했다. 도영도 '우리도 그렇고 시즈니도 그렇고 오래오래 기다린 만큼 어떻게 등장하면 임팩트가 있을지, 작년과 다른 무대를 꾸미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거들었다. 마크 역시 "시즈니들이 '와 오늘 콘서트구나', '이 무대를 볼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도록 만든 무대들"이라며 덧붙였다.
또한 태용은 오프닝의 마지막을 장식한 '無限的我 (무한적아;Limitless)'에 대해 "진짜 사골국물 같은 느낌이다. 많이 했다는 게 아니라 정말 오래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정말 진국이 되고 잘하는 게 보인다"며 "여러분이 우리가 '無限的我 (무한적아;Limitless)'를 마스터할 동안 계속 옆에 있어달라.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無限的我 (무한적아;Limitless)'와 함께 엔시티와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애정을 당부했다.
이어 NCT 127은 높게 올라간 중앙 무대 위에서, 가로로 펼쳐진 돌출 무대에 서 '엘리베이터(Elevator) (127F)'를 열창했다. 이는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순간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와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비가 내리는 효과와 함께한 '우산 (Love Song)', 무빙 스테이에서 상큼한 매력을 뽐낸 '지금 우리 (City 127)'는 반짝이는 검은 재킷의 '테이스티(Tasty) (貘)'로 이어졌다. 그리고 NCT 127은 다시 무빙 스테이지 위에서 '하이웨이 투 헤븐(Highway to Heaven)'로 짜릿한 고음을, 본무대로 향하며 '브렉퍼스트(Breakfast)'를 선보였다.
기존 공연명에 '+'(플러스)를 붙인 타이틀로 진행되는 만큼 NCT 127은 오로지 이번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세트리스트로 한층 풍성한 스테이지를 선사했다. 먼저 도영, 재현, 정우가 뭉쳐 새로운 유닛으로 감각적인 신곡 '후유증(Can We Go Back)'을 선보였다. 태일의 솔로곡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는 자연스레 해찬과 함께한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러브 사인(Love Sign)', 'N.Y.C.T'까지 이어졌다.
다시 뭉친 NCT 127은 '디자이너(Designer)'와 '타임랩스(Time Lapse)'라는 두 R&B곡과 NCT 멤버들의 독특한 보컬과 캡이 돋보이는 '라틴트랩 (Latin Trap)' 장르의 '레귤러(Regular)'를 선보였다.
또한 마크는 '바이브레이션(Vibration)'을 통해 뛰어난 래핑을 과시했고, 태용은 '문라이트(Moonlight)'로 눈부시게 화려한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두 사람은 쿨하고 힙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릿(LIT)'으로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여기에 쟈니와 유타가 합세해 '헬로(Hello)'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정우는 사랑을 모티브로 삼은 일본 미니앨범 2집 '러브홀릭(LOVEHOLIC)' 수록곡 '립스틱(Lipstick)'으로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깊어지는 사랑의 감정을 서로의 눈빛에 빠져드는 모습에 빗대어 감성적으로 표현한 '같은 시선 (Focus)'에서 쟈니는 복근을 공개하며 섹시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재현은 나른한 분위기 속 감성적인 보컬로 '로스트(Lost)'를 열창,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달콤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NCT 127은 애절한 보컬의 '백투유(Back 2 U) (AM 01:27)'와 감성적인 가사의 '윤슬 (Gold Dust)'을 선보였다. 특히 '윤슬 (Gold Dust)' 무대 중 중앙제어로 노란색과 흰색으로 반짝이는 '믐뭔봉'이 운치를 더했다.
함성이 풀린 탓인지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 탓인지 VCR 속 도영이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잠실 곳곳 여러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영의 노래 시작 직전 다른 멤버의 이름을 부른 것은 당혹감마저 들었다. 다만 그 때문에 도영이 '더 리즌 와이 잇츠 페이보릿(The Reason Why It's Favorite)'으로 아름다운 보컬을 선사한 뒤, 팬들이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외치는 '김도영!'이라는 외침은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그리고 이어진 시그니처 휘파람 소리의 '페이보릿(Favorite) (Vampire)'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NCT 127 또한 "시즈니, 재밌나요? 듣고 있어요? 2층, 3층도 재밌나요? 2층, 3층도 살짝 딜레이가 생기는 게 굉장히 귀엽다"며 팬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태용은 "'테이스티(Tasty) (貘)'는 이번 정규 4집 수록곡을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도영 또한 "'테이스티(Tasty) (貘)'가 약간 꿈을 먹는 그런 내용이다. 꿈을 먹어서 식탁처럼 일부러 꾸며서 무대를 해봤다. 여러분 알아채셨느냐"며 질문을 던졌다.
또한 태용은 "'디자이너(Designer)'는 디자이너처럼 의상도 입고 디자이너처럼 무대를 꾸며봤는데 디자이너 같았느냐. 어떤 디자이너 같았느냐"며 팬들에게 물었다. 잠실을 가득 채운 탓에 다양한 대답이 쏟아지자 잠시 고민하던 태용은 "우리가 어떤 디자이너인지 생각났다. 우리는 시즈니의 사랑으로 질주하는 디자이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의 환호에 태용을 쑥스러운 듯 손짓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크는 "오늘은 빨리 준비해서 어제 못 봤던 '도재정(도영, 재현, 정우)' 무대를 보려고 했는데 바닥으로 내려가더라. 천천히 내려갔다"며 '후유증(Can We Go Back)'을 언급했다. 팬들이 "보여줘! 보여줘!"라며 외치자 도영은 "그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아서 우리가 일부러 연출을 의도했다. 보이지 않을 듯 더 섹시하게"라고 말해 함성을 불렀다. 재현은 "어제는 못 봤는데 누가 '헬로(Hello)' 때 다 벗더라"며 자연스레 바통을 쟈니에게 넘겼다.
상의 탈의의 주인공 쟈니는 "리허설을 하는데 태용이가 '벗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들어줬다. 나는 멤버들에게 쉬운 남자"라고 말했다. 마크는 "시즈니가 좀 좋아한 것 같다"고 덧붙여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에 태용은 "'헬로(Hello)'는 연습생 때부터 만들어온 곡이었는데 드디어 7년 만에 무대가 만들어져서 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뜻깊은 것 같다. 연습생 때부터 준비해온 것들이 7년이 지난 후에 멋있는 무대로 보이니까. 우리가 성장한 게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감회를 전했다. 쟈니는 "태용이가 만든 곡이란 걸 아직 이야기 못했다. 여러분, 태용이에게 박수!"라며 거들었다.
홀로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를 열창한 태일은 "어제는 이 곡을 처음 보여드리는 거라 나중에 완곡을 기다리고 기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시작부터 목이 좀 어제보다 자유로운 느낌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쟈니는 "시즈니하고 이야기를 더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헬로 베이비(Hello baby)'하고 시작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태용은 "이야기하고 싶은 무대가 하나 있다. '윤슬 (Gold Dust)'. '윤슬 (Gold Dust)'을 때 어제보다 뭔가 여러 분이 준비해주신 라이트가 더 잘 보였다. 사실 우리도 이 턴테이블이 돌아가는데 '계속 돌려주세요. 계속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너무너무 좋았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찬 또한 "'윤슬 (Gold Dust)'은 시즈니와 함께 만든 무대인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리고 에너제틱한 비트와 강렬한 베이스라인의 '러브 온 더 플로어(Love On The Floor)', 개성 넘치는 랩핑의 '브링 더 노이즈(Bring The Noize)'에 이어 유타가 '버터플라이(Butterfly)'로 아름다운 비주얼과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그룹명을 활용한 가사가 돋보이는 '1, 2, 7 (Time Stops)'과 무대에서 뛰어놀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웰컴 투 마이 플레이그라운드(Welcome To My Playground)'가 잠실에서 펼쳐지자 묘한 감동을 자아냈다. '종이비행기 (Paper Plane)'에서는 NCT 127이 무빙 스테이지에서 뛰어노는 가운데, 팬들의 멘트를 담은 연두색 비행기가 잠실을 수놓았다.
서브 무대로 이동한 NCT 127은 "여러분들이 종이비행기를 던질 때 얼마나 예쁜지 모를 것 같다", "여러분들이 종이비행기를 직접 다 접은 거냐"며 감동을 전했다. 뜨거운 열정에 유타의 신발이 벗겨지는 해프닝도 유쾌한 웃음만을 자아냈다. 이어 이들은 'Stay oh 너와 나 지금 이대로'라고 노래하며 상큼 발랄하면서도 아련하게 콘서트의 끝을 알렸다.
이어 도영은 "정말 이 공연을 많이 기다려왔다. 정말 회의도 많이 했다. 지금까지 공연 잘 보고 계시는 것 맞느냐"며 "'아까 멘트를 했는데 또 하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오늘 이수만 선생님께서 오셨다"고 관객석을 가리켰다. 이와 함께 동방신기 유노윤호, 슈퍼주니어 은혁, NCT DREAM 제노, 런쥔, 에스파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수만 선생님, 뛰실 준비되셨느냐. 이수만 선생님도 준비되셨느냐"며 "길게 멘트 하는 두 번째 이유가 이제부터 엄청 뛸 거라 그렇다. 여러분들 다 준비되셨느냐. '종이비행기 (Paper Plane)' 뛸 때보다 2, 3배 더 뛰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쟈니는 "신발 꽉 묶고 벨트도 꽉 매자"고 너스레를 떨었고 도영은 "선생님도 얼마나 뛰실지 내가 보겠다"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크 또한 "열심히 뛰고 마지막으로 불태우고 이제 들어갈 거다. 여러분도 마지막까지 레츠 기릿(Let‘s Get It)"이라며 웃었다.
콘서트가 끝을 향해 달려갔지만 NCT 127은 정규 3집 타이틀곡 '스티커(Sticker)', 치지 않는 체력과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여기에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슈퍼휴먼(Superhuman)', NCT 127의 시작인 '체리밤(Cherry Bomb)' EDM 섹션으로 지치지 않는 체력과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임을 증명하듯 어두운 밤하늘을 불꽃이 가득 수놓았다.
여기에 정규 4집의 수록곡 '패스터(Faster)'가 펼쳐지자 웅장한 비트와 함께 본무대에서 걸어 나오는 NCT 127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이틀곡 '질주 (2 Baddies)'에서는 NCT 127의 랩핑과 보컬, 팬들의 응원법이 하나돼 짜릿한 전율까지 느껴졌다. 또 한번 폭죽이 터짐과 무대가 끝나자 잠실은 '믐뭔봉' 외에는 어둠이 잠겼다.
3일 뒤 생일을 맞은 유타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의 노래가 울려 퍼졌고 이에 화답하듯 팬들 한 명, 한 명의 모습을 비추는 VCR이 이어졌다. 편안한 하얀 맨투맨으로 갈아입은 NCT 127이 앙코르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부르며 다시 나타나자 팬들은 '127 옆에는 시즈니 항상 같은 자릴 지킬게'라는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그리고 NCT 127은 '우리들의 이야기 끝이 없게'라며 '흑백 영화 (Black Clouds)'를 열창했다.
이에 도영이 눈시울을 붉게 물들이자 정우는 "좀 추스르고 와라"라고 어깨를 두드렸다. 마크는 "도영이 형 우는 거 사진 찍어도 되느냐"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본무대로 향하며 도영의 어깨를 감쌌다. 다정히 본무대로 향한 NCT 127을 맞이한 것은 유타를 위한 생일 케이크였다. 3만 관객이 부르는 생일 축하 노래에 유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부르는 생일 축하 노래는 처음"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NCT 127은 케이크를 든 유타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3만 관객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태용은 "이렇게 어느덧 NCT 127의 링크 플러스(LINK +)가 막을 내려가고 있다. 어떻게 좀 익스클루시브(exclusive)한 느낌을 받았느냐. 정말 다른 나라에서 엄청 질투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해찬도 "비욘드 라이브로 봐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하다"고 잠실에 함께하지 못한 팬들을 챙겼다.
여전히 눈가를 촉촉이 적신 도영은 "이 주경기장 공연장에 서면서 내가 생각하고 또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우리가 7년 차다. 7년의 결실이 이곳에서 콘서트를 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건 우리가 앞으로 남은 공연장 중에서 이곳이 가장 큰 공연장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 큰 곳에서 많은 팬 분하고 함께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음악이 주는 힘은 대단하지 않으냐. 음악 덕분에 여러분이랑 만날 수 있었으니까 음악한테도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어느새 함께 눈가를 붉힌 정우는 "나에게 있어서도, 나의 가수 인생에 있어서도 정말 잊지 못할 이틀이었다.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애정을 표했다. 태일은 "이렇게 뷰티풀 하게 채워준 우리 시즈니. 누구보다 감사하고 아름답다. 다음 공연이 더 기대되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유타 또한 "아까 멤버들하고 처음 무대를 했을 때부터 쭉 그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 항상 여러분이 있었고 우리가 이런 큰 공연장에서 하게 됐다. 또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도 됐다. 앞으로도 우리 꿈을 함께 해달라. 그리고 위에 계신 분들, 여러분이 있어서 이 무대가 완성됐다"고 감동을 전했다.
태용은 "1년 차에는 걷는 법을, 2년 차에는 말하는 법을, 3년 차에는 춤추는 법, 노래하는 법을 배웠다. 이번 7년 차에 내가 배운 것은 사랑하는 법인 것 같다"며 "7년 차가 돼서 생각을 해보니까 멤버들이랑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고 사랑을 주는 법을 알게 됐고 그렇게 됐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재현은 " 정말 많은 에너지를 한번 받으면서 이 자리에서 보여주는 우리가 굉장히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 감사하다 생각이 들었다. 또 멋진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여러분도 멋지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크는 "확실히 우리 9명, 우리 9명의 단합을 하게 해 주는 게 시즈니다. 이번 공연을 하면서 그게 또 보였다"며 "시즈니에게, 시즈니 때문에 만들어진 공연이다. 그래서 시즈니에게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9명의 단합과 시즈니 사랑을 언급했다. 해찬 "여러분들도 아쉽겠지만 우리 127 생각하고 집에 가서 찍은 거 보면서 '아 이때 우리 애들 진짜 귀여웠지, 너무 신나 보여' 하면서 오늘 눈으로, 휴대전화로 담았던 순간을 오래 기억해주셨면 좋겠다. 그러면 이 공연이 너무 행복한 공연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다음은 여기보다 더 넓은 공연장이 됐으면 좋겠고 진짜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쟈니는 "우리 멤버들 나 포함해서 9명, 뒤에서 앞에서 고생해주시는 많은 분들, 우리 여기 계신 시즈니. 정말 나에게 소원이 딱 하나 있다면 여러분들과 함께 뛸 수 있을 때까지 같이 뛰고 싶다. 사랑한다. 감사하다"라고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태용은 "플러스가 있으면 투 플러스도 있는 거다. 투 플러스는 더 맛있다. 분명히 NCT 127은 투 플러스가 돼서 돌아올 거다. 마이너스는 없을 거다. 여러분은 더 발전된 NCT 127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했다.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외침에 NCT 127은 '다시 만나는 날 (Promise You)'을 열창했다. 이별한 연인과 다시 만나는 날, 전하고 싶은 마음속 깊은 다짐과 상대를 향한 영원한 마음을 진솔하게 풀어낸 가사가 콘서트의 마무리와 맞물려 진한 감동을 더했다.
한편 NCT 127은 울 스페셜 공연 이후 11월 4~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ICE BSD에서 '네오 시티 - 더 링크(NEO CITY - THE LINK)'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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