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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가 1965만달러를 제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2-2023 오프시즌 최대과제는 선발진 보강이다. 류현진이 2023시즌 후반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이라는 보장은 없다.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우세이의 반등을 기대하지만, 역시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캐나다 언론들은 토론토가 올 겨울에 선발투수를 1~2명 보강해야 2023시즌에 제대로 싸울 수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로스 스트리플링(33)이 FA 자격을 얻는다. 스트리플링은 올 시즌 류현진이 이탈한 빈 자리를 메웠다.
32경기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01. 2016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간 24경기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92로 더 좋았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서는 중용되지 못했다.
류현진과 큰 틀에서 흡사한 스타일이다. 구속보다 커맨드와 제구로 승부하는 30대 초반의 우완투수. 냉정히 볼 때 류현진처럼 탑클래스 평균자책점을 찍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 큰 돈을 벌긴 쉽지 않다. 나이라도 젊으면 투자 가치가 있지만, 여러모로 애매하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토론토가 스트리플링에게 퀄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1965만달러(약 279억원). 쉽게 말해 스트리플링이 1965만달러를 받을 만한 가치를 가진 선수는 아니라는 뜻이다. 올 시즌 연봉이 고작 379만달러(약 54억원)였다.
구단이 FA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면 해당 FA를 타 구단에 뺏겨도 그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 픽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걸 노리고 대형 FA들에겐 예외 없이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한다. 일종의 안전장치다. 류현진도 2019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인 바 있다.
그러나 토론토가 올 겨울 스트리플링을 타 구단에 내주고 드래프트 픽을 받지 못해도 괜찮아 할 것이라는 게 토론토스타의 전망이다. “스트리플링은 거의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토론토가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라고 했다.
물론 토론토스타는 토론토가 스트리플링에게 더 낮은 연봉으로 다년계약을 제시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토론토는 선발투수 FA 시장을 노린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스트리플링의 이탈에 대한 필연적인 감각을 갖고 말하는 것 같다. 그가 2023시즌에 돌아올 것인지는 매우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스트리플링이 토론토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사실 토론토가 내년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스트리플링보다 급이 높은 FA 투수를 영입하는 게 맞다. 정규시즌 통산 204경기서 38승38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베테랑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조짐이다.
[스트리플링.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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