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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사냥개들'이 음주 운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배우 김새론을 품고 시험대에 오른다.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과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56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청년경찰'의 김 감독이 처음 연출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평소 원작을 재밌게 보고 있었다"는 김 감독은 "코로나19를 배경으로 한 아픔을 다루고 액션을 더하면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희망과 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짚었다.
'청년경찰'에서 배우 박서준, 강하늘의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김 감독은 "박서준에게 고생했다고 문자가 와 찡했다. '청년경찰'이 있어 제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번엔 두 시간이 아닌 여덟 시간이라 둘의 브로맨스로 안 되겠더라. 할 수 있는 브로맨스를 다 넣었다. '브로맨스의 천국'이라 이야기한다"고 자신했다.
'사냥개들'에는 지난해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김새론이 출연한다. 최 사장이 운영하던 보육원 출신으로 현재는 최 사장 아래에서 일을 돕고 배우는 현주 역이다.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사냥개들' 촬영에서 중도 하차했으나 출연 분량 대부분을 찍고 난 이후이며 주연인 탓에 통편집이 어려워 일부만 방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베일 벗은 1, 2, 3화에서 김새론에게 상당한 시간이 할애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김 감독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이 작품을 완성하면서 노고를 쏟아 부었다"며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이려 최선을 다했다"는 짤막한 심경을 털어놨다.
우도환이 정의로운 복서의 심장을 가진 복싱 유망주 건우 역이다. 건우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던 어머니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돈에 쪼달리면서 사채업체 '스마일 캐피탈'의 사기에 휘말리고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되자 사채 판 전설 최 사장의 도움 아래 복수를 다짐한다.이상이는 정 많고 겁 없는 복서 우진 역을 맡았다. 건우와 복싱대회 결승에서 만나 해병대라는 공통점으로 빠르게 친해진 우진은 철없던 시절 일수 일에 잠깐 발 들였던 경력을 살려 건우의 대갚음을 돕는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불법 사채업체 '스마일 캐피탈'의 대표 명길은 박성웅이 연기했으며 배우 허준호가 한때 사채 판의 전설이었지만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가난한 이들에게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며 지내는 최 사장으로 분했다.
우도환은 "처음부터 끝까지 복싱으로 다 해내야 했다.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여태껏 해보지 못한 순수하고 착하고 어눌한 건우에게 가장 많이 끌렸다"고 전했다.
영화 '사자'에 이어 김 감독과 의기투합한 우도환이다. 우도환은 지난해 1월 5일 전역해 다음날 '사냥개들' 첫 촬영에 돌입했다며 "쉽지 않았다. 전역하기 6개월 전 김 감독께서 대본을 보냈다고 하더라"라며 "무한 신뢰를 가졌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건우를 소화하려 체중 10kg을 증량했다. "운동은 항상 제 일상이었다. 군에서조차 일상이었다"는 우도환은 "몸을 만드는 건 딱히 어렵지 않았다. 복싱을 어떻게 더 리얼하게 보여줄지가 고민이었다. 거울을 보며 쉐도우 복싱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상이는 "'청년경찰'을 재밌게 봤다. 대본 처음 읽고 '청년경찰'의 느낌과 향이 났다"며 "특히 액션을 너무 하고 싶었다. 다른 대본에 비해 액션이 상세히 잘 설명돼 있었다"고 극본을 받아든 이유를 밝혔다.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우도환 편에 깜짝 출연했던 이상이는 "우도환은 어리지만 형 같을 때가 많다. 촬영하면서 우도환에게 힘을 많이 받았다"며 "'나 혼자 산다'를 같이 찍었다. 우도환이 '형 다음주에 밥 먹자'고 해서 가니 촬영이었다.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상이는 "복서의 몸이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실제로 강한 훈련을 받고 복싱을 계속 배웠다"며 "액션과 체형에서 캐릭터가 드러난다. 건우는 '인파이터'고 우진은 '아웃복서'다. 바깥에서 상대방을 갖고 놀 듯 치고 빠진다. 우도환은 증량을 목표로 했고 전 날렵하게 감량했다"고 돌이켰다.
"CG 없는 액션"을 관전 포인트로 꼽은 이상이는 "불가피한 상황 빼고 99% 저희가 액션을 다 했다. 사실적인 K-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성웅은 "연기를 안 해도 악하다고 한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태껏 해온 악역과 다른 악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명길을 선택했다"며 "우도환, 이상이는 '찐'이다"라고 둘의 브로맨스를 격찬했다.
또 "다른 작품에선 제가 전사를 직접 만들었다. 그런데 명길은 그냥 나쁜 놈이다. '사냥개XX' 정도 되지 않을까. 꿈을 위해 앞뒤 안 가린다"고 명길을 소개했다.
'사냥개들'은 오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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