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떠나 3부 리그에서 뛰던 진영주는 한국으로 돌아와 K6리그 팀 부산수영구 펀치FC를 창단했다. 현재 이 팀의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2023시즌 K6 부산권역 리그가 지난 2일 강서체육공원 하키 보조구장에서 열렸다. 부산수영구 펀치FC는 치열한 접전 끝에 부산사하구 낙동FC를 5-4로 이겼다. 펀치FC는 지난 시즌 K7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K6으로의 승격에 성공한 팀으로, 이날 6경기만에 첫 승을 거두었다.
경기 시작 후 펀치FC는 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팀에게 페널티킥(PK)으로만 2실점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펀치FC 진영주가 중거리슈팅이 추가 득점을 3-2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에 양 팀이 2골씩 추가해 5-4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펀치FC는 진영주 감독 겸 선수가 스페인 교환학생을 다녀오자마자 동창들을 모아 창단한 팀이다. 그는 부산중앙중학교에서 1년간 선수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이때 같이 뛴 동기는 현재 인천 유나이티드에 소속되어 있는 정동윤과 대구FC의 홍정운이다. 비록 진 감독은 1년 만에 선수 생활을 접고 일반 대학을 진학했지만, 스페인으로 떠난 교환학생 시절 다시 한번 축구와의 인연이 닿았다.
진영주는 2017-18시즌 스페인 빌바오 지역 3부 리그에서 짧게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제가 구했던 집이 아틀레틱 빌바오 홈구장과 정말 가까이 있었다. 특히 창문을 열면 바로 주차장이 보였는데, 덕분에 빌바오 선수들의 출근길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이때 FC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리오넬 메시를 봤다. 처음 봤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진 감독은 팀을 창단한 배경에 대해 “메시도 만나고, 스페인에서 선수로 뛰다 보니 다시 축구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귀국하고, 바로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려서 팀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창단된 펀치FC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펀치FC는 자체 유튜브 채널까지 있다. 전 헬스 트레이너이자 현재 펀치FC 공격수를 담당하는 장요한이 해당 채널을 운영한다.
진 감독은 시즌 첫 승 소감으로 “K6가 처음인 우리에 비해 상대팀은 더 노련했다. 그래서 지키는 축구를 했다. 다만 세트피스와 역습은 제대로 해보자 했는데 잘 통했던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경기가 종료되고도 펀치FC는 벤치를 오랫동안 지켰다. 주장단이 돌아가며 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고, 이후에도 촬영한 영상을 보며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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