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언 노멀(UN-NORMAL)'로 퀸즈아이만의 색깔, 더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예요."(다민)
5일 오후 서울시 중구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두 번째 싱글 '유니크(UNI-Q)'로 컴백하는 퀸즈아이(Queenz Eye, 원채 해나 나린 아윤 다민)와 만났다.
'유니크(UNI-Q)'는 지난해 10월 데뷔한 퀸즈아이가 첫 번째 싱글 '퀸즈 테이블(Queenz Table)' 이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독특하고 특별한 게 일상인 퀸즈아이의 당찬 스토리를 담았다.
이날 리더 원채는 "퀸즈아이의 첫 컴백이다. 그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많이 기다려서 떨리고 설렌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무대를 부숴버리고 싶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8개월이라는 공백기를 아무 대가 없이 기다려주신 우리 아이큐(I-Q)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공백기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회사에 나가서 다 같이 연습도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컴백을 준비했어요. 꼭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린)
"우리가 지난해 10월에 데뷔해서 모든 게 서툴고 부족한 게 많았어요. 어느 정도 무대가 적응됐을 때쯤 활동이 마무리됐고요. 공백기가 너무 길었는데 부족한 점과 서툰 점을 보완하고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려 열심히 노력했어요." (다민)
이번 컴백과 함께 퀸즈아이가 공개한 깜짝 소식이 있다. 코미디언이자 미디어랩시소의 대표 송은이가 제작자 겸 투자자였다는 것. 원채는 "연습생 때부터 많이 뵀다. 아무래도 연예계 대선배님이셔서 실직적인 조언도 해주셨다. 항상 먹는 것도 잘 챙겨주시고 에너지가 되는 말도 해주시고 가끔은 용돈도 챙겨주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슬쩍 용돈에 대해 물어보자 원채는 "데뷔 전에 쇼케이스를 한 적 있는데 그게 긴 프로젝트여서 엄청 열심히 했다. 그때 거하게 회식 한 번 하라고 100만 원을 통 크게 용돈으로 주셨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 커피차도 보내주셨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송은이가 보내준 커피차는 퀸즈아이에게 '첫 번째 커피차'가 됐다.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보자 다민은 에너지음료와 핫도그 두세 개라고 답했다. 해나와 나린은 청포도에이드와 핫도그, 아윤은 민트초코라테 3잔, 원채는 치즈 핫도그 1개와 그냥 핫도그 1개 그리고 '얼박사' 1잔이었다.
이에 해나는 "우리도 한 번 커피차를 보내드리고 싶다. 보답하는 의미에서. 효도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며 마음을 전했다. 아윤 역시 "송은이 대표님이 데뷔 뮤직비디오 촬영에 오셔서 등을 토닥이면서 '잘하고 있으니까 긴장하지 말고 지금처럼만 하라' 응원해 주셨다. 등을 토닥여주셨던 것처럼 안마기를 사드리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송인이의 제작·투자로 탄생한 퀸즈아이의 데뷔는 지난 2022년 10월 24일이다. 두 번째 싱글 '유니크(UNI-Q)'로 돌아오기까지 8개월이 걸린 셈이다. 신인 걸그룹으로서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초조하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퀸즈아이에게는 항상 응원해 주는 아이큐가 함께였다. 덕분에 아이큐는 불안함을 내려놓고 컴백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기에 원채는 "사실 우리가 거쳐간 곡이 많았다. 5명의 매력을 돋보이게 할 수 있고, 팀이 더 1집보다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을 찾았다. 그렇게 이번 타이틀곡 '언 노멀(UN-NORMAL)'이 결정됐다. 지금 시기와도 잘 맞는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8개월의 공백기 동안 퀸즈아이는 각자 음악을 공부하고, 하나의 안무나 곡을 정해 다 같이 연습하며 생산적인 활동을 하려 노력했다. 자연스레 개개인의 역량도 늘었다. 12시에 회사로 출근해 10시에 퇴근하는 생활 규칙을 정했다. 그렇지만 10시에 퇴근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퀸즈아이는 항상 새벽까지 함께했다며 입을 모았다.
그렇게 퀸즈아이는 이지리스닝의 힙합/R&B 장르의 타이틀곡 '언 노멀(UN-NORMAL)'을 준비했다. 리드미컬한 비트 사운드와 부드러운 신스, 펑키한 일렉 기타 사운드를 겸비한, 퀸즈아이만의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을 풀어낸 곡이다.
"이 곡이 이번 여름에 퀸즈아이만의 청량함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번 여름뿐만 아니라 봄부터 가을, 초겨울까지 정말 완벽한 곡이거든요. 퀸즈아이의, 또 개개인의 매력들을 구간마다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데뷔곡 '야미 야미(Yummy Yummy)'에서 멤버 전원이 안무 창작에 참여했던 퀸즈아이. 그러나 이번 안무는 댄서 가비가 리더로 있는 팀 비비즈(BBZ) 안무가 이연주가 제작했다. 퀸즈아이의 연습생 때부터 함께한 선생님인 만큼, 멤버 별 특성을 파악해 개개인의 매력을 살린 안무가 탄생했다.
아윤은 "선생님이 우리를 되게 잘 아는 분이다. 우리만의 스타일대로 짜주셔서 이번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데뷔곡 '야미 야미(Yummy Yummy)'와는 달리 우리에게 좀 색다른 시도였다. 좀 더 다양한 안무를 써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나린은 "타이틀곡 포인트 안무 후보가 굉장히 많았다. 멤버들도 그 부분에 참여를 했고 의견도 냈다. 수정작업을 함께 하면서 안무적으로 선생님께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멤버들의 참여 포인트를 전했다. 원채 역시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수록곡 무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구성이나 잔동작을 직접 창작했어요. 또 비공식 MD 제작에도 참여했다. 여러 방면에 참여한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아픔도 있었다. 퀸즈아이의 막내였던 제나가 팀을 떠나면서 5인조로 재정비하게 된 것. 2집 활동을 준비하던 중, 제나에게 갑작스레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다. 회사와 멤버들이 충분한 논의 끝에 아쉽지만 서로의 길을 응원하게 됐다.
해나는 "그 이후로 모두 건강을 더 신경 쓰게 됐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무대를 위해서도 있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히 해야 할 것 같았다. 멤버들끼리도 건강을 많이 챙겨주려 한다. 특히 아윤이는 영양제를 챙겨준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그렇게 결정된 컴백. 퀸즈아이는 7월 6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유니크(UNI-Q)'를 발매하며 일명 '여름 컴백 대전'에 합류했다. 퀸즈아이가 그룹 오 마이걸, 뉴진스, 있지, 엔믹스 등과 함께 '서머퀸'의 왕좌를 노리게 된 것.
이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원채는 "너무 영광스럽다. 대선배님들도 굉장히 많이 컴백하신다. 우리가 보면서 꿈을 키워왔던 선배님들과 순서는 다르지만 어쨌든 같이 쓰는 한 무대에 오르는 거니까. 그 자체 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며 오히려 감격을 표했다.
이어 "있지 선배님이 컴백하신다. 연습생이라면, 있지 선배님을 커버하고 월말평가를 하는 게 정말 모든 연습생들이 거치는 과정이다. 그만큼 무대를 많이 보고 배웠던 한 사람의 팬으로서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있다"고 슬며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윤 또한 "정말 대선배님들이 많이 컴백하신다. 우리가 그 선배님들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좀 되게 설렌다. 선배님들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고 또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대된다"며 맞장구쳤다.
컴백 당일, 퀸즈아이는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음악방송 이야기를 꺼내자 퀸즈아이는 재잘재잘 잔뜩 들떴다. 그러던 중 다민은 "만약 단체로든 개인이든 엔딩요정이 잡히면 손바닥에 '퀸즈아이 컴백 축' 글자를 써서 보여드리고 싶다. 생애 첫 컴백이니까"며 아이디어를 꺼냈다.
다민은 "좀 재밌는 엔딩요정이면 좋겠다. 우리 팬들, '아이큐 보고싶었어' 이런 글자도 좋을 것 같다"며 "내가 '창문닦기' 세 가지 버전이 있다. 창문닦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원채 역시 "밀고있는 포즈가 있다. '언 노멀(UN-NORMAL)' 하트라고 비율이 안맞고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게 만드는 하트다. 챌린지 엔딩 때도 하니까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해나는 "팬 분들에게 추천 받은 적이 있다. 내가 곰돌이를 좋아하고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곰돌이를 연상하는 손 모양을 해보고 싶다"며 말했다.
해나가 아이큐에게 엔딩요정 포즈를 추천받은 곳은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Bubble)'이었다. 아이큐의 이야기에 퀸즈아이는 눈을 반짝였고, 목소리도 높아졌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됐지만 이제는 하루하루의 행복이라며, 신이 나 하나둘씩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평상시 누군가한테 제 이야기를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말도 많은 편이거든요. 하루에 정말 이~만큼씩 보내고 있어요. 시간대별로 '아이큐, 나 오늘 이거 했는데 이랬다' 이런 식으로 TMI도 많이 말해요. 아이큐에게 예쁨 받는 기분이라 즐기면서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다민)
"저는 제 이름 해나에서 따와서 '핸'을 많이 붙여요. '핸'을 이용해서 '핸러뷰', '사랑핸', '핸나잇' 이런 식으로요. 팬 분들도 같이 해주세요. 또 뭘 먹는지 이런 일상을 항상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해나)
특히 다민은 아이큐의 이야기를 할 때 생기가 넘쳤다. 그는 "뮤직비디오랑 자켓 촬영 때 찍은 셀카랑 단체 사진이 정말 많다. 근데 컴백 전이라 아직 아이큐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빨리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그것만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아이큐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튜브 콘텐츠를 이야기할 때도 아이큐는 빠지지 않았다. 아이큐가 기뻐하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해나는 "타이틀이 '언 노멀(UN-NORMAL)'인 만큼 '언 노멀(UN-NORMAL)'하게 '언 노멀(UN-NORMAL)'을 추는 콘텐츠를 찍었다. 하트를 바꿔서 해보는 것도 있다"며 슬쩍 스포일러를 던졌다. 원채는 "이번에 '언 노멀(UN-NORMAL)' 영어 버전을 발매했다. 그 라이브 클립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인터뷰의 끝무렵, 해나는 "우리가 '언 노멀(UN-NORMAL)'을 즐기고자 했던 부분을 설명드리고,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며 수줍게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수줍음도 잠시, 퀸즈아이는 무반주로 자신 있게 '언 노멀(UN-NORMAL)'을 불렀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독특하고 특별한 게 일상인 퀸즈아이다운 마지막이었다.
"똑같은 건 절대 취향이 아냐 / 패션도 음악도 사랑도 / Oh Oh Oh / Oh Oh Oh"
[그룹 퀸즈아이(Queenz Eye, 원채 해나 나린 아윤 다민). 사진 = 빅마운틴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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