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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김은숙(39)작가가 써내려간 이야기에 전국민이 눈물 흘렸고 때로는 웃음지었던 행복한 두 달이었다.
매회마다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시크릿가든'은 '김주원'(현빈 분)과 '길라임'(하지원 분)이 아들 셋을 낳고 잘 산다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집필했던 작품마다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으며 인기 작가로 떠오른 김은숙 작가는 1973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세 남매와 함께 살아온 김은숙 작가는 강일여고를 졸업 후 직장에 다니며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 그 시절 많은 책을 읽으며 신경숙 작가를 동경했다던 그녀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스물 다섯되던 1997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순수문학의 길을 걷던 김은숙 작가의 꿈은 순탄하지 않았다. 신춘문예에 두 번이나 낙방하며 고전하던 그녀는 대학로서 희곡을 쓰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고 당시 한성대 근처 월세 30만 원짜리 반지하방에 살며 어렵게 생활했다. 만년 작가 지망생의 인생이 바뀐 것은 2003년. 그녀는 드디어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을 집필하게 됐고 본격적인 드라마 작가로 새로운 시작을 했다.
그리고 2004년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운명적인 작품을 집필한다. 바로 김정은, 박신양 주연의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무려 57.6%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애기야 가자", "왜 말을 못해! 내 여자라고 왜 말을 못해" 등 명대사를 만들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으로 2005년 제 41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김은숙 작가는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이른바 '연인 시리즈'를 내놓으며 로맨틱 드라마 열풍을 이어갔다. 또 영화 '백만장자의 첫 사랑'에서 현빈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기도 한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온 에어', '시티홀'을 통해 회당 2천만~3천만원을 받는 한국 최고 인기 작가로 발돋움했다.
'파리의 연인' 이후 떠난 필리핀 여행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난 김 작가는 지난 2006년 결혼해 충북 제천에 살림을 차리고 '김주원', '길라임' 못지 않은 로맨틱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김은숙 작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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