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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버스 여기사가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하고 있음에도 다른 승객들이 이를 방관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원천바오'의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19분께 상하이에서 운행되는 116번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이마 위에 전갈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한 남성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정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스기사를 폭행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대머리 남성이 여기사를 주먹으로 때리는가 하면 머리와 어깨를 잡고 무릎으로 가격한다. 심지어 차가 서자 그녀를 들어서 문밖으로 집어던진 뒤 머리채를 붙잡고 끌고 나갔다. 하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말리기는 커녕 무심히 방관하고 있다.
당시 버스는 이셴루 고가도로를 지나고 있었으며, 버스 운전기사인 저우웨이친은 "순환도로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중도에 정차할 수 없다"고 남성에게 설명했지만 남성은 곧바로 운전석으로 달려와 막무가내로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운전 중인 여기사는 반항은 커녕 맞을 수밖에 없었으며, 남성은 주먹으로도 모자라 발길질을 하고 무릎으로도 가격했다.
여기사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가까스로 고가도로변에 차를 주차시켰으며,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남성은 곧바로 그녀를 들어 문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이후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질질 끌고 가 계속 머리와 복부를 때린 뒤 사라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여성이 3분여간 남성에게 폭행당하고 있는데 중간에 한 노인이 그를 뜯어말리려고 시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승객들은 창 밖을 내다보거나 수수방관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사진 = 중국 버스여기사 폭행사건 보도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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