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음악, 게임, 영상,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 이끌 것으로 기대 중
[마이데일리 = 박승원 기자] 프로그램에 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하면 가상의 보컬이 노래하는 '보컬로이드'의 등장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보컬로이드(VOCALOID)란 일본 야마하 주식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악곡의 보컬 파트를 제작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악기(VSTi : Virtual Studio Technology instrument)다.
이미 일본, 스웨덴, 영국 등에서는 영어와 일본어 음성이 탑재된 제품이 출시됐으며 한국에서는 SBS아트텍이 최초로 야마하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음성라이브러리 ‘시유’를 개발했다.
일본에서 보컬로이드는 사용자에 의해 콘텐츠가 재창조, 확산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코드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보컬로이드로 제작된 음원들이 오리콘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캐릭터, 게임, 영상,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넓혀가는 등 대중적 인기를 끌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이뤄냈다.
이번 한국어 보컬로이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대표 방시혁)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데뷔를 앞둔 신인그룹 글렘(GLAM)의 멤버 ‘다희’의 음성데이터를 제공받았다. 추후 다양한 콘텐츠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한류를 이끌 종합문화상품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8월 30일에는 한국 보컬로이드 캐릭터인 ‘시유’가 발표되며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울러 보컬로이드로 제작된 데모곡 “I=Fantasy" “런(RUN)”과 “죽어도 못 보내(REMIX)” 등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등을 통해 연이어 발표되어 국내 보컬로이드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미주와 일본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후지TV, NTV, 니케이 등 일본 언론은 한국 보컬로이드 출시를 소개하며 한류 붐을 이어갈 히트상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아트텍은 10월21일 출시에 맞춰 자체 온라인 마켓인 (www.crecrew.co.kr)를 통해 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뿐 아니라 일본(소프트뱅크), 미국(이베이) 판매를 통한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보컬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한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인 ‘크리크루(www.crecrew.net)'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다음(Daum), 대원미디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국 보컬로이드 출시 기념 UGC 공모전을 개최하여 아마추어 작곡자와 창작자들의 참여를 이끌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 지원 할 예정이다.
[사진 = 보컬로이드 캐릭터 '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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