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삼성이 이승엽의 맹타를 앞세워 한화에 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19승 1무 2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박찬호가 한화의 선발로 등판해 이승엽(삼성)과의 두번째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이승엽의 완승이었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고 박찬호를 강판시켰다. 지난 5일 박찬호와의 첫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이 박찬호에게 쳐낸 첫 안타가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승엽은 이후 9회초 시즌 9호 솔로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한 고든이 5회까지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9삼진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 5회까지 2피안타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고, 다만 6회말 장성호에게 맞은 투런포가 아쉬웠다. 타석에서는 조동찬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한이, 조영훈도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삼성은 3회 정형식이 중전 안타를 쳐낸 1사 1루에 박석민이 좌중간 적시타로 선제점을 가져갔다. 이후 4회에는 무사 1, 3루에 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2사 2루에 박한이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때부터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박찬호는 정형식과 박석민에게 연속으로 사구를 던져 2사 만루를 자초했고, 결국 이승엽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에 이어 구원 등판한 정재원은 진갑용을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5-0으로 앞선 삼성은 5회초 다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강봉규가 사구로 출루한 뒤 조영훈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조동찬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후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한 조동찬이 박한이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8-0이 됐다.
한화는 6회 장성호가 삼성 선발 고든을 상대로 투런포를 쳐냈지만 이미 삼성에 넘어간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9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의 솔로포와 조동찬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한 삼성은 고든에 이어 이우선, 박정태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찬호의 이날 성적은 3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삼진 5실점으로 국내 무대 최소 이닝 투구였다.
[박찬호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이승엽(위)-부진했던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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