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엘, "일본 사람이냐고요? 토종 한국인이에요"(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신예가수 주니엘이 19세 소녀답게 자신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꺼내놨다.

주니엘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평소에 뭘 하는 것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산 타는 것을 좋아해요. 동산같은 작은 산 말고 바위도 좀 있고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이 좋아요. 엊그제도 엄마와 함께 북한산에 갔었어요"라며 "아, 그리고 책 읽는 것도 좋아요. 요즘에는 동화에 심취해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 서핑하는 것도 좋아해서 제 기사는 꼼꼼히 모니터 하는 편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니엘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모니터한 기사에서 댓글을 봤는데 자신을 일본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주니엘은 우승을 차지한 일본판 슈퍼스타K '니지이로 슈퍼노바'를 언급하며 "일본 오디션에서 우승했으면 일본에서 활동하지 왜 일본사람이 한국에 와서 활동하냐고 하시더라구요"라며 "저 한국 완전 사랑하고 저 한국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인인데 아직도 일본인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라고 미소 지었다.

1993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주니엘은 음악을 하는 것이 꿈이었던 아버지와 뮤지컬 배우 출신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항상 기타를 치는 아버지 덕분에 놀이처럼 음악을 마주하게 된 주니엘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끼를 물려 받아 자연스레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주니엘은 남동생 얘기도 해 줬다. 두 살 터울인 남동생과는 사이가 무척 좋단다. 주니엘은 "옛날에는 티격태격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동생이 저를 많이 좋아해요. 저도 (동생이) 좋아요"라며 "연기 하고 싶다고 했어요. 배우가 되려나 봐요"라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가수는 누가 있냐는 질문에 수줍은 얼굴로 유희열을 꼽았다. 주니엘은 최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유희열을 만났다. 가족과 떨어져 일본에서 활동할 때 유희열이 부른 '스케치북'을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주니엘은 유희열과의 만남에 대해 "아직도 설렌다"고 말했다. 이에 주니엘의 소속사 관계자는 "원래 성격이 대담해서 첫 무대에서도 안 떨었는데 '스케치북' 나갈 때는 떠는 것 같더라"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뮤지션으로는 인디밴드 페퍼톤즈와 장기하를 꼽았다. 주니엘은 "일본에서 활동할 때 페퍼톤즈 선배님들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답장을 받았어요. 제주도에서 음악작업을 하고 계시다면서 공기 좋은 자연에서 음악하니까 정말 좋다고 하셨어요. 이 말을 듣고 정말 부러웠죠.저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어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객원보컬로 페퍼톤즈 선배님들과 노래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장기하에 대해서는 "장기하 선배님은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해서 좋아요. 그리고 뭔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으신 분 같아요"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주니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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