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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feel)]
송혜교가 연기도 미모도 제대로 물이 올랐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발굴의 작가 노희경이 풀어내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그 찬란한 외모에 버금가는 완숙한 연기력으로 뜨거운 찬사를 듣고 있다. 극강 비주얼 커플로 조인성과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의 리메이크작인 이 드라마는 부모에게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 오수(조인성)와 부모의 이혼과 오빠의 결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로운 삶을 사는 여자 오영(송혜교)이 만나 사랑하는 정통 멜로 드라마이다. 극중 송혜교는 재벌 상속녀지만 불우한 가족사와 함께 뇌종양으로 시력을 잃고 몸도 마음도 완전히 세상과 문을 닫는 여자이다. 송혜교는 시각 장애인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명품 동공연기’라고 칭송될 만큼 완벽한 시선처리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불편한 움직임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워낙 극단적인 클로즈업 장면이 많기에 주인공들의 감정과 호흡까지 가감 없이 전달되고 있다.
이번 드라마는 2008년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어 5년 만의 복귀작으로 조인성-송혜교의 케미(사람 사이의 화학반응)로 인해 시청률을 더욱 견인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송혜교는 ‘가을동화’에서 송승헌과는 어릴 때 남매로 알았다가 남이 된 후 사랑에 빠졌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조인성이 가짜 오빠로 등장하지만 커서 남매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 세상과 사람들의 상처받은 두 남녀가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열고 교감하며 소통할지 벌써 기대가 된다.
[배우 송혜교. 사진 = SBS 제공, 영화 '오늘'-'페티쉬' 포스터]
이승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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