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홍익대 꺾고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동국대가 신흥 강호로 급부상한 홍익대를 제압하고 2013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우승을 차지했다.

동국대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홍익대와의 결승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대회최우수선수상(MVP)은 타격 1위를 차지한 동국대 유격수 강민국이 차지했다. 강민국은 타율 .435를 기록했다. 4승을 거둔 동국대 4년생 우완 고영표는 우수투수로 선정됐다.

이날 결승전은 양 팀 감독이 과거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전성기의 주역이었던 장채근과 이건열이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장채근 감독은 홍익대를 맡은지 1년 만에 팀을 결승전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으며, 이건열 감독은 올해 동국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동국대는 2회말 4번 양석환의 우월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안상민의 우중월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에는 9번 김호령이 중전 안타로 진루하자 보내기 번트로 진루시킨 뒤 강민국의 우전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4회말에는 구황의 볼넷과 안상민의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들어 홍익대 선발 정광운을 강판시켰다. 홍익대 장채근 감독은 김재영을 구원 등판시켰으나 2번 김선현에게 2타점 우익수 쪽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줬다.

동국대는 마운드에서 신일고 출신 1년생 우완 사이드암 최동현이 9회 1사후까지 영봉 역투를 펼치며 팀의 4-0 완승,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홍익대는 지난 1999년 춘계리그 결승전에서 동국대에 당한 패배를 14년만에 설욕하고자 했으나 또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공로상은 김희옥 동국대 총장, 감독상은 동국대 이건열 감독이 수상했으며, 감투상은 홍익대 투수 김재영이 받았다.

[대한야구협회 김종업 부회장이 9일 목동구장에서 2013 회장기 대학야구 춘계리그전 우승팀인 동국대에 우승기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 =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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