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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까지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가수 싸이지만, 유독 아프리카와 함께 그의 인기를 외면하는 국가가 있다.
바로 일본열도가 그 주인공인데, 일본은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2위에 오른 순간에 현지 방송 등에서는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중국 네티즌까지 ‘문화의 섬’이라고 비웃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젠틀맨’의 열기에도 일본은 조용하다. 이 같은 와중에 일본현지의 한일문화교류 사이트에는 ‘싸이가 일본인이었다면?’이라는 글이 게재돼 수 많은 한일 네티즌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질문을 게재한 네티즌은 싸이가 일본인이었다는 가정하에 현지 방송국의 반응을 게재했다. 글을 보면 “일본 방송국은 그(싸이)의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정밀카메라로 촬영하면서 분석질을 하겠지. 그리고 자랑스럽다는 걸 숨기면서 ‘왜 미국인들은 싸이를 좋아할까?’ 라는 주제의 24시간 분석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일본 방송국은 미국에서 돋보이는 기록을 세운 자국 스타들의 취재에는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치로가 전무후무한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을 당시에는 현지에 취재진을 급파해 대기록 달성 순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연일 방송했다. 이치로 뿐만 아니라 다르빗슈 유, 이가와 케이 등 스포츠 스타들이 대표적이다.
이 글이 게재된 후 수 많은 한일 네티즌들은 반응이 올라왔지만 대다수 일본 네티즌들은 싸이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일본 네티즌은 “싸이가 일본인? 재수없다”, “저런 돼지가 일본인이라면 부끄러울 뿐”이라고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보였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 네티즌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한국의 유튜브 조회수 조작에 대한 입장도 보였다. “만약 일본인이 었다면 유튜브 조회가 500만 정도였을걸”, “F5는 하지 않았을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정할건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인다. 한 네티즌은 “스타벅스가 가는 눈 그림을 그리는 게 싸이의 영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스타벅스 로고를 언급하면서 싸이의 인기를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에서 싸이 같은 인물은 나오기 힘들어”라며 문화적으로 정형화 된 자국의 현실을 전했다.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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