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4타점' LG, KIA 꺾고 삼성과 1.5G차 선두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LG 트윈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초반 대량득점한 타선의 힘과 선발 류제국의 호투를 앞세워 11-3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66승 46패가 된 선두 LG는 롯데에 패한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LG는 1회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1회말 1사 후 권용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진영이 KIA 선발 임준섭의 커브를 받아쳐 외야 우중간의 빈 공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권용관이 홈을 밟았다.

2회에는 대거 4득점했다. 선두 정의윤이 볼넷으로 나간 LG는 임준섭의 폭투와 이병규(7번)의 2루 땅볼에 1사 3루 찬스를 맞았다. 2사 후 터진 손주인의 우전 적시타에 LG는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임준섭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권용관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LG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진영 타석에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가 터지며 LG는 5-0으로 앞서 나갔다.

LG 선발 류제국은 3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 이준호와 이홍구를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류제국은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안치홍의 중견수 플라이에 이준호는 3루까지 갔고, 박기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준호가 홈을 밟아 류제국의 실점이 기록됐다.

LG는 5회말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권용관의 번트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LG는 임준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신창호를 상대로는 1사 후에 이병규(9번)가 좌전 적시타를, 2사 후에 또 이병규(7번)가 2타점 3루타를 때려 LG는 8-1로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다.

류제국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정찬헌-임정우-김선규가 이어던지고 7회말 이진영의 2루타와 손동욱의 폭투, 정성훈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탠 LG는 8회초 1점을 추격당했지만 8회말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천웅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도망가 손쉽게 승리를 지켰다. 류제국은 시즌 9승(2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의 부진 탈출이 가장 빛났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진영은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내며 3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KIA는 선발 임준섭이 4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완전히 빼앗겼다. 7위 KIA는 47승 2무 61패가 됐다.

[이진영(위)-류제국.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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