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

태조 3년(1394년) 창건한 경복궁은 '하늘이 내린 큰 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왕조의 정궁 경복궁은 규모와 형식에서 조선 왕궁을 상징하는 곳이다.

1395년 9월 낙성식 이후 여러 왕이 늘려 짓거나 개축을 반복했는데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으로 대부분 잿더미가 되었다. 전쟁으로 기능은 상실한 정궁 경복궁은 270년 동안 그대로 방치되기도 했으나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에 의해 1867년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경복궁은 자그마치 330여 동에 달하는 건물이 세워졌으며 미로가 연상될 정도로 복잡한 구조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다시 수난을 겪으며 경복궁의 90퍼센트 이상이 훼손되었다.

조선왕조 흥망성쇠의 역사현장인 경복궁은 1990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경복궁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광화문을 비롯하여 여러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특히 광화문 앞 세종로에는 옛 육조거리가 재현되어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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